英총리 "中, 英의원 6명 입국금지 등 제재 해제"(종합)
"트럼프도 중국가는데"…'中과 거래 위험' 경고에도 반박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야권 비판과 미국의 경고 속에 중국을 방문 중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30일 중국이 영국 상하원 의원들에 대한 입국 금지 등 제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BBC 방송, 스카이뉴스와 상하이에서 한 인터뷰에서 제1야당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 4명과 상원의원 2명에 대한 제한 조치가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며 "시진핑 주석이 모든 의원이 중국으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방문으로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양국 정상 간 논의가 가능했다면서 본인의 방식이 정당하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이 그 대가로 중국인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진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타머 총리의 방중과 대중국 관계 개선 시도에 대해 '위험하다'며 경고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중국을) 무시하는 건 무모한 짓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나 방문이 예정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사례를 들어 "영국만 관여를 거부하는 건 국익에 안 맞는다"고도 말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산업통상부 통상담당 부장관도 "그(트럼프)가 틀렸다"며 "솔직히 영국이 세계 무대에서 중국의 존재를 무시하는 건 솔직히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 거래는 영국에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중국을 아주 잘 안다. 시 주석이 내 친구인 것도 안다"며 "하지만 넘기에 큰 허들"이라고도 했다.
브라이언트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오는 4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점을 짚었다.
총리실도 미 정부가 스타머 총리의 중국 방문과 그 목적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알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BBC는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 총리로선 8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29일 시 주석과 정상 회담을 했다.
이를 두고 보수당을 비롯한 영국 야당들은 중국발 안보 우려, 홍콩·신장 지역 인권 문제를 들어 스타머 총리의 방중을 비판하고 있다.
이날 제재가 해제된 의원들은 성명을 내 "우리가 협상 카드로 쓰이느니 제재 상태가 무기한 유지되는 게 낫다"며 "시민사회단체 등 다른 사람들을 두고 현직 의원만 해제한 것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1년 신장 지역 인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강하게 비판한 의원들을 비롯한 개인과 단체의 중국 입국 금지, 중국 내 자산 동결, 중국과 거래 금지 등 제재를 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 발언을 하고 있던 시각, 스타머 총리는 베이징에서 열린 영·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시 주석과 '아주 따뜻한' 회동을 통해 실질적 진전을 이뤘다며 상호 신뢰와 존중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하이를 찾아 중국 둥화대와 영국 에든버러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둥화대상하이국제패션창의대(SFC)에서 중국 학생들과 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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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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