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타이난(대만), 조형래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패싱하고 육성 장기투자에 돌입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세계 곳곳에서 씨앗을 뿌리면서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연 롯데는 언제쯤 이 투자의 결실을 보고 열매를 얻을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 25일부터 대만 타이난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다른 구단들보다 비교적 스프링캠프 출발이 늦지만 저마다 충실하게 비시즌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타이난으로 떠났다. 이동 거리도 짧고 시차 적응도 필요없지만 따뜻한 곳에서 2026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선수들은 물론 구단도 지난 겨울 투자의 성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번 스프링캠프다. 롯데는 오프시즌 FA 시장의 큰 손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박찬호(두산) 강백호(한화) 등의 대어들을 낚기 위해 준비하는 듯 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결국 제대로 된 제안도 하지 않은 채 FA 시장을 지나쳤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대신 육성에 장기투자를 하겠다는 기조를 내세웠다. 육성을 외치지 않은 적은 없었지만 최근의 기조와 행보들을 보면 롯데가 말로만 육성을 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장기투자이기에 당장의 이득을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주기는 해야 한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롯데는 다양한 선수들을 다양한 곳으로 파견했다.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기간, 내야수 전민재와 한태양은 일본 지바 롯데 마무리캠프로 파견돼 일본 선수들의 기본기와 노하우들을 습득해 왔다. 같은 기간, 고승민과 나승엽은 스포츠 바이오메카닉에 정통한 일본 쓰쿠바 대학에 이병규 타격코치와 함께 파견돼 새로운 운동법과 접근법, 타격의 방향성을 정립해서 돌아왔다.
아울러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김상진 투수코치가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로 2주 가량 연수를 다녀왔다. 이때 투수 박진과 이진하가 동행했다. 체력과 루틴, 메쿠닉과 제구의 안정, 변화구 완성도 등을 목표로 떠났다. 구단 주도가 아니라 선수들도 희망했기에 가능한 비시즌 파견이었다.
아울러 고승민과 나승민에 이어 한동희와 손성빈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쓰쿠바 대학에서 타격 메커니즘을 다시금 재정비하고 돌아왔다. 장타력과 하체를 활용한 타격, 밸런스 등을 보완하는 목표였다.
또한 일본 에이젝 스포츠 과학 연구소라는 곳에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최충연과 김영준, 그리고 이민석이 다녀오기도 했다. 역시 바이오메카닉을 바탕으로 최상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내기 위한 기반을 닦아주는 곳이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25일 김해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대만 타이난으로 출국했다.김태형 감독 등코치진과 투수20명,포수5명,내야수9명,외야수7명 등 총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1.25 / [email protected]
지난해에도 지바 롯데 마무리캠프 파견을 비롯해 일본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 미국 드라이브 라인 등 바이오메카닉 바탕의 트레이닝 센터로 단기 유학을 보냈던 롯데다. 이 과정에서 홍민기 이민석 정현수 박준우 등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준 선수들이 나왔다. 그동안 투수 위주로 진행됐던 파견이 이제는 타자들까지도 확장됐다.
저마다 새로운 운동법과 접근법 메커니즘을 들고 대만 타이난 캠프로 모였다. 모두가 좋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좋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꾸준하고 반복적으로 훈련을 이어가야 한다. 그렇게 해야 조금이라도 빠른 시일에 결실을 확인하고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구단도 조급해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만 조금이라도 빠르게 선수들의 성장이라는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