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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 vs 조코비치 호주오픈 결승 격돌…누가 이겨도 새 역사다

중앙일보

2026.01.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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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겨도 새 역사다.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와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세계 4위 노바크 조코비치(39·세르비아)가 2026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30일 호주오픈 준결승전에서 경기하는 알카라스. AFP=연합뉴스
30일 호주오픈 준결승전에서 경기하는 조코비치. AP=연합뉴스
알카라스는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5시간 27분 혈투 끝에 세계 3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3-2(6-4, 7-6〈7-5〉, 6-7〈3-7〉, 6-7〈4-7〉, 7-5)로 꺾었다.

이어 열린 두 번째 준결승에선 조코비치가 세계 2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역시 풀세트 승부 끝에 3-2(3-6, 6-3, 4-6, 6-4, 6-4)로 제압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알카라스는 22세 8개월 나이에 프랑스오픈(2024~25년), 윔블던(2023~24년), US오픈(2022·25년)에서 이미 두 차례씩 우승했다. 그러나 호주오픈에선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8강전에서 탈락한 게 개인 최고 성적이다. 공교롭게도 2024년 8강에서 그에게 패전을 안긴 상대가 츠베레프였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2년 전의 패배를 갚고 마침내 결승전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가 호주오픈 정상까지 오르면, 남자 테니스 역사상 최연소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대회 모두 제패)을 달성한다.

30일 호주오픈 결승 진출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알카라스. 로이터=연합뉴스
30일 호주오픈 결승 진출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조코비치. AP=연합뉴스
불혹을 바라보는 조코비치는 사상 최초 메이저대회 2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조코비치와 마거릿 코트(호주·은퇴)가 24회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나눠 갖고 있다. 조코비치가 결승전에서 승자가 되면, 테니스 역사에서 유일무이한 25회 우승자로 등극한다. 또 그가 보유한 호주오픈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도 11회로 늘릴 수 있다.

20대 초반 알카라스와 30대 후반 조코비치의 진검승부는 컨디션과 체력 싸움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 섭씨 40도를 훌쩍 넘는 폭염 속에 대회가 열리는 중이라 최근 여러 선수가 몸 상태 문제로 경기 도중 기권하거나 출전을 포기했다. 조코비치는 앞서 열린 16강전과 8강전에서 잇따라 상대 선수가 기권하면서 승리를 거머쥐는 뜻밖의 행운을 얻기도 했다.

호주오픈 결승 경험에서는 단연 조코비치가 앞선다. 이 대회 결승에 처음 나서는 알카라스와 달리, 조코비치는 10차례 결승에 올라 모두 승리했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와의 통산 전적에서도 5승 4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5승 안에는 지난해 호주오픈 8강전 승리도 포함됐다.

30일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5시간 27분 혈투 끝에 승리한 뒤 코트에 그대로 드러누운 알카라스. AFP=연합뉴스
한편 알카라스와 츠베레프의 준결승전은 5시간 27분 동안 진행돼 호주오픈 역사상 세 번째 최장시간 경기로 기록됐다. 알카라스에 패한 츠베레프는 메이저대회에서 세계 1위 선수와 만날 때마다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10번이나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오르고도 우승하지 못한 불운의 사슬도 끊지 못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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