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30)가 바이에른 뮌헨 라커룸에서 많은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입생' 요나탄 타(30)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면서 크게 밀려났다는 주장이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29일(한국시간) "누가 라커룸에서 실권을 쥐고 있는가. 바이에른의 라커룸 내부 사정은 과거 여러 감독들을 좌절하게 만들 정도로 복잡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첫 분데스리가 패배에도 불구하고, 내부 분위기가 최근 보기 드물 정도로 안정돼 있다"라며 바이에른 선수들의 라커룸 영향력 순위를 공개했다.
1위는 부주장 요주아 키미히였다. 미래의 주장으로 꼽히는 그는 주장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로서 후방을 지키는 만큼 경기장 위에서 실질적인 조율자 역할을 맡고 있다.
주장이자 베테랑 수문장 노이어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조용한 리더지만, 골키퍼라는 특성상 키미히보다는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3위는 바이에른의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이다. 스포르트 빌트는 그를 두고 '말보다는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타입'이라며 경기 전 라커룸에서 짧은 마지막 연설도 자주 맡는다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그 뒤로는 마이클 올리세,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타, 스벤 울라이히, 다요 우파메카노, 레온 고레츠카, 콘라트 라이머, 알폰소 데이비스, 루이스 디아스, 알렉산더 파블로비치, 요시프 스타니시치 순으로 라커룸 내에서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테랑 백업 골키퍼 울라이히와 로테이션 멤버인 고레츠카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준주전급 선수들이다. 일단 경기에 많이 출전해야 라커룸 내에서도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방증이다.
김민재는 2004년생 파블로비치와 2000년생 스타니시치보다도 뒤인 16위에 그쳤다. 원래 내성적인 성격인 데다가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포르트 빌트는 "김민재는 충성심의 화신이다. 타가 합류한 뒤 주전 자리를 잃었지만, 더 열심히 훈련하며 동료들을 독려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김민재는 단 한 번도 불만을 표한 적이 없다. 그는 센터백 3옵션으로서 믿음직스럽고 완벽한 벤치 자원이다. 대표적인 예로 김민재는 생질루아전 퇴장 이후엔 라커룸에서 모든 동료에게 직접 사과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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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밑으로는 2008년생 레나르트 칼과 2005년생 톰 비쇼프, 요나스 우르비히,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 니콜라 잭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무성의한 태도 논란으로 분위기를 흐린 사샤 보이가 25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결국 김민재는 벤치 멤버로 밀려나면서 라커룸 영향력에서도 하위권을 맴도는 모양새다. 아무리 칭찬으로 한 표현이라지만, '완벽한 벤치 자원'이라는 수식어는 달가울 리 없다.
김민재를 둘러싼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여러 이탈리아 클럽과 튀르키예 클럽에서 꾸준히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엔 프리미어리그 첼시도 김민재를 영입 명단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에 따르면 첼시는 실제로 김민재에 대해 문의했으며 이미 접촉을 시도했다.
바이에른도 김민재가 떠나고 싶어 한다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만큼 굳이 막지 않을 생각으로 알려졌다. 선택은 김민재의 몫이다. 그가 바이에른에 남는다면 확고한 3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타-우파메카노 조합에 균열을 내려면 부단한 노력과 행운이 필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