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일 국방, 북·중 염두 美억지력 보완 위해 결속"
"2018년 초계기 갈등 교훈 삼아 작년 '급유지원' 문제 단기간에 봉합"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회담을 통해 국방 교류 협력 추진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한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이 31일 미국 억지력 보완을 위해 양국이 결속을 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 결과를 전하면서 "일본과 한국은 미국을 안전보장의 축으로 두면서 (미국에) 의지할 수 없는 부분을 자조 노력으로 메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과 북한 등을 염두에 두고 한미일 협력 강화와 한일 부대 공동 훈련 확대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닛케이는 회담 장소인 요코스카에 주목해 "요코스카는 태평양 방위를 담당하는 해상자위대 거점이자 함정 운용의 중추"라며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미국 조지워싱턴호의 모항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고이즈미 방위상 전임자인 나카타니 겐 전 방위상이 작년 9월 한국을 찾았을 때 들렀던 평택에도 한국 해군 함대 사령부와 주한 미군 기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요코스카와 평택이 각각 미군 도움을 받으면서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는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양국 국방 당국 간 관계가 작년 가을 이후 순조롭지 않았지만, 단기간에 갈등을 봉합하고 협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해설했다.
이와 관련해 안 장관이 고이즈미 방위상에게 "최근 양국 간 곤란을 의사소통으로 해결한 것은 (협력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이 신문은 양국이 2018년 초계기 갈등 당시 당국 간 교류를 재개하는 데 5년 이상이 걸렸지만, 당시 상황을 교훈 삼아 이번에는 비판을 자제하면서 협력을 모색했다고 짚었다.
한일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준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앞서 일본은 작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하려던 블랙이글스에 중간 급유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급유 대상 항공기 중 T-50B가 독도 인근에서 통상 훈련을 진행한 것을 문제 삼아 급유를 거부했다.
양국은 이 문제가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협의를 이어갔고, 자위대는 지난 28일 오키나와현 나하 기지에 착륙한 블랙이글스 항공기에 급유를 지원했다.
다만 상호 군수지원 협정(ACSA) 체결 등과 관련해서는 양국 간 온도 차가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일본은 교류를 통해 향후 한국과 ACSA 체결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한국은 중국이나 북한과 관계 등을 고려해 ACSA 체결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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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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