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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투자' 콕 집은 트럼프 "관세 성공, 美기적 불렀다" 자화자찬

중앙일보

2026.01.30 18:30 2026.01.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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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 시사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자화자찬성 기고문을 보내 관세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WSJ에 실린 기고문에서 지난해 4월 상호관세 정책 발표 당시를 언급하며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붕괴를 경고했지만, 결과는 미국 경제의 기적이었다”고 밝혔다.



증시·물가 지표로 성과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WSJ를 비롯한 주류 언론과 경제 전문가들이 관세 정책으로 주가 하락과 인플레이션, 경기침체를 예상했다고 지적한 뒤 “9개월이 지난 지금, 그 모든 예측은 완전히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이후 미국 증시가 52차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최근 3개월간 연율 기준 근원 인플레이션이 1.4%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 조선산업에 1500억 달러 투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활용한 해외 투자 유치 성과도 부각했다. 특히 한국 사례를 가장 먼저 언급하며 “관세 협상의 결과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조선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1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미국 제조업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강화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일본의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참여와 유럽연합(EU)의 대규모 미국산 에너지 구매 약속 역시 관세 정책의 성과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관세, AI·농산물 시장 열어…외교·안보도 성과”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은 미국 농산물 수입을 위해 시장을 개방하고 있고, 미국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주요 고객이자 투자자가 돼 미국이 AI 초강대국의 지위를 굳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는 성장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미국은 1년 전 ‘죽은 나라’였지만,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외교·안보 성과로도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를 지렛대로 EU, 일본, 한국 등 주요 교역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했다고 소개하며 “이 협정들이 동맹 및 파트너들과 더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해 군사 동맹을 경제 안보 영역으로까지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또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을 포함해 8개의 전쟁을 중재하는 과정에서도 관세가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관세 비판론자들, 이젠 현실을 인정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과거에도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었고, 지금도 미국을 더 강하고 안전하며 부유하게 만들고 있다”며 “관세 비판론자들은 이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고문 말미에서 “WSJ의 관세 회의론자들이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놀라운 경제지표를 봤다면 이제는 ‘트럼프 말은 모두 옳았다’는 문구가 적힌 빨간 모자를 써보는 게 어떨까 싶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가 적힌 빨간 야구모자를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0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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