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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과 밀약? 타격 소재’ 메시지 파장에…鄭대표측 “부적절”

중앙일보

2026.01.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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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왼쪽부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둘러싸고 밀약 의혹을 공격해야 한다는 취지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카메라에 포착되며 논란이 확산되자 정 대표 측이 진화에 나섰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1일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메시지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러운 모습”이라며 “민생이 처리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적절치 않은 모습이 보인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합당 과정에서 지도체제나 공천 문제 등을 둘러싼 이른바 밀약 의혹과 관련해 “합당의 주체인 양당 간의 논의 절차는 전혀 진행된 바가 없다”라며 “정 대표의 발표는 합당 완료 선언이 아니라 제안이며 이제 시작”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당원의 결정이 당원의 명령이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양당의 합당 절차들이 거론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합당 반대 의견이 우세하게 나온 데 대해서는 “당의 주인인 당원이 하라고 하면 하는 것이고,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사견을 전제로 조국 대표가 합당 시 공동 대표가 돼야 한다고 언론에 밝혔으며 이에 대해 혁신당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경고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출신 국무위원이 한 민주당 의원에게 ‘밀약? 타격 소재, 밀약 여부 밝혀야’, ‘당명 변경·나눠 먹기 불가’라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정 대표의 전격적인 합당 제안을 두고 일부 최고위원은 물론 잠재적 당권 경쟁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이 시점에 그런 방식으로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비당권파 친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밀약설까지 제기된 것이다.

여기에 일부 여권 지지층 사이에서는 합당이 이뤄질 경우 민주당이 혁신당의 부채를 청산해야 한다는 주장도 온라인상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조국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혁신당 부채가 400억원이다는 허위 사실이 대대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혁신당은 무차입 정당으로, 부채가 0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정파적 목적을 위하여 혁신당을 음해하는 자들에게 경고한다”며 “당장 허위 선동 글을 내리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29일에 이어 다음달 12일 회의를 열고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최민희 의원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날(12일)은 당사자들의 출석 하에 직접 해명과 소명을 듣는 절차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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