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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앞둔 트럼프…"참모들에 장기전 피할 신속 공격옵션 주문"

연합뉴스

2026.01.3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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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대규모 공습 '빅 플랜' 또는 제한적 공격안 등 논의
선택 앞둔 트럼프…"참모들에 장기전 피할 신속 공격옵션 주문"
WSJ 보도…대규모 공습 '빅 플랜' 또는 제한적 공격안 등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이란에 대한 여러 군사 옵션을 검토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장기전을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신속하고 결정적인 공격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인근 중동 지역에 군 자산 전개가 충분히 이뤄지자,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무기고 등의 타격이나 정권 붕괴까지 포함한 다양한 군사적 목표들을 논의 중이다.
미 정부 당국자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한 대(對)이란 군사 옵션으로 중동에서 장기전을 피하면서도 신속하고 결정적인 방안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란 정권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반정부 인사 탄압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도록 충분히 강력한 타격을 주는 방안이 이상적인 옵션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당국자들은 이란 정부를 전복시킬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응징 공습 작전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과 국방부가 함께 마련한 공격 옵션들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한다.
논의 테이블에 올라온 방안 중에는 대규모 공습을 통해 이란 지도부와 혁명수비대 시설을 타격하는 이른바 '빅 플랜'(big plan)도 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보다 제한적인 선택지로는 이란 정권의 상징적 표적들을 타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란 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조건들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향후 공격 수위를 점점 높일 수 있도록 여지를 두는 방식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기습작전을 벌여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하면서 자신감이 한층 높아지기는 했지만,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것은 난도가 훨씬 더 높은 작전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란 수도 테헤란은 내륙의 매우 깊숙한 곳에 있는 데다, 이란 정권은 최고 지도부 보호에 매우 철두철미하기 때문이다.
하메네이가 축출되더라도 그 뒤를 이을 정부가 미국에 우호적일지도 장담할 수 없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하메네이가 축출될 경우 이후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가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이란 정권이 계속 대미 강경 노선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란 문제 전문가인 존스홉킨스대 발리 나스르 교수는 "정말 신속히 정권을 붕괴시킨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가 중요하다"고 했고, 케이토연구소의 저스틴 로건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하고 저렴하고 결정적일 때 군사력을 동원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문제는 빠르고 값싸게 결정적인 결과물을 얻을 순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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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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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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