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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사나이' 조코비치, 38세의 나이로 메이저 25회 우승 위해 전진... 호주 오픈 결승 상대는 알라카스

OSEN

2026.01.31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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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숫자는 나이를 가리켰지만, 코트 위의 시간은 달랐다. 서른여덟의 노박 조코비치가 다시 한 번 한계를 밀어냈다.

조코비치는 3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26 호주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위 시너를 4시간 9분의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3대 2(3-6, 6-3, 4-6, 6-4, 6-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투혼과 집중력으로 호주오픈 결승에 올랐고, 메이저 대회 25회 우승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시너를 상대로 조코비치는 네 시간 넘게 이어진 경기에서 흐름은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초반은 시너의 힘이 앞섰고, 중반에는 조코비치의 몸 상태가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결말은 경험이 갈랐다. 장기전에서 흔들리지 않는 선택과 수비가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내용은 상징적이었다. 강한 스트로크에 밀려 첫 세트를 내줬고, 체력의 경고음도 분명했다. 그럼에도 조코비치는 위기 관리에 집중했다.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하는 장면에서도 코트의 깊이를 유지했고, 랠리의 길이를 조절하며 상대의 실수를 유도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수비의 완성도가 빛났다. 노장의 투혼은 수치로도 드러났다. 수차례 위기를 버텨내며 리듬을 되찾았고, 결국 마지막 세트에서 균형을 무너뜨렸다.

시너에게는 아쉬운 밤이었다. 최근 맞대결에서 이어오던 우위를 잇지 못했다. 장시간 경기에서 집중력 관리가 관건이 됐고, 후반으로 갈수록 선택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강점이던 공격 전개가 단조로워진 틈을 조코비치가 놓치지 않았다. 경험의 격차가 승부의 끝을 결정했다.

결승의 상대는 세대 교체의 상징이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다른 준결승에서 장시간 혈투 끝에 올라왔다. 스물두 살의 에너지와 서른여덟의 완성도가 맞붙는다. 체력과 회복, 그리고 선택의 밀도가 관건이다. 조코비치에게는 호주오픈 결승에서의 강한 기억이 있다. 이 무대에서 패배를 허락하지 않았던 기록 역시 이번 대결의 배경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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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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