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이번에도 한일 양국의 격차가 극명히 드러났다. 한국 축구는 양민혁(20, 코번트리 시티)이 유일하게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남자 유스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일본 축구는 무려 7명을 배출했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은 3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세 이하 선수들로 꾸린 2025 AFC 남자 유스 올해의 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양민혁이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는 3-4-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에 자리했다. 지난해 최전방 공격수로 AFC 남자 유스팀에 뽑힌 데 이어 2년 연속 선정이다.
사실 2024년에도 한국은 양민혁을 제외하곤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2023년까지만 해도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이승원(강원FC),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최석현(울산 HD), 골키퍼 김준홍(수원 삼성) 5명이 선정됐지만, 이들의 뒤를 잇는 선수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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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본은 무려 7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도 다양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시오가이 겐토(볼프스부르크)를 시작으로 미드필더 고토 게이스케(신트트라위던)와 사토 류노스케(FC도쿄), 수비수 고스기 게이타(프랑크푸르트)와 이치하라 리온(오미야 아르디자), 사이토 ��스케(KVC베스테를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파르마)이 아시아 남자 유스팀에 포함됐다.
시오가이는 대학생 신분으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직행한 뒤 최근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차세대 공격수다. 벨기에 무대에서 뛰고 있는 고토는 2005년생이지만, 이미 일본 A대표팀에도 데뷔한 기대주다. 2006년생 사토 역시 A매치 5경기를 출전했고, 최근 우승한 2026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MVP를 차지한 대형 유망주다.
스즈키는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유일한 아시아 골키퍼다. 그는 2002년생으로 20세 이하는 아니지만, 어린 나이와 골키퍼라는 특수한 포지션 때문에 뽑힌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본 대표팀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 중인 스즈키는 앞서 발표된 연령 제한 없는 아시아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는 이란의 미드필더 아미르모하마드 라자기니아(에스테그랄), 이라크 미드필더 몬타데르 마드제드(함마르비), 호주 공격수 네스토리 이란쿤다(왓포드)가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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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과는 한국 축구와 일본 축구 사이에 점차 벌어져가고 있는 격차의 방증이기도 하다. 2023년에는 한국이 아시아 올해의 유스팀에 5명을 배출했고, 일본은 1명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엔 한국 1명·일본 3명으로 뒤집혔고, 이번엔 1명 대 7명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이웃나라인 한국과 일본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막을 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두 살 어린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에 패하고, 3·4위전에서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4위에 그쳤다.
반면 일본은 2028 로스 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21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리고도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었고, 결승에선 중국을 4-0으로 무너뜨렸다. 특히 한국을 상대로 전반 슈팅 수 10-1로 압도하며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앞으로 양국의 차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IFFHS가 선정한 2025년 남자 AFC 성인팀에서도 한국은 손흥민(LAFC)과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3명을 배출했고, 일본에선 총 5명이 이름을 올렸다. 고른 전력을 갖춘 일본과 달리 한국은 슈퍼스타 3명에게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