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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적 차단한 엔리케, 정작 인터뷰서는 막말 논란 "꾸준함은 수준 이하야"

OSEN

2026.01.3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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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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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이강인의 겨울 이적 가능성은 막혔고, 그 결정의 중심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있었다. 다만 잔류를 선택한 지도자의 평가는 또 막말이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지난 1월 31일(한국시간) 스트라스부르전을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을 언급했다.

엔리케 감독은 최종 잔류하게 된 이강인에 대해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였다. 우리(코칭스태프)와 같은 시기에 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가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되기에는 꾸준함이 조금 부족했다. 부상도 있었고 운이 조금 따르지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를 신뢰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합류 시점과 팀 내 역할을 짚으면서 “중요한 선수였다”는 전제를 깔았지만, 이어진 평가는 냉정했다. 꾸준함의 부족, 반복된 부상, 운이 따르지 않았던 시간. 신뢰를 유지한다는 문장 뒤에 조건이 붙었다. 이적은 막았지만, 주전으로의 확신을 주는 발언은 아니었다.

이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시점이다. 이강인은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됐다. 스페인 현지 유력 매체들이 일제히 관심을 전했고, 구단 수뇌부가 직접 움직였다는 정황까지 나왔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멀티 자원은 전술적으로 매력적인 카드였다. 과거 라리가에서 증명한 기록도 근거였다.

그러나 문은 파리에서 닫혔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아틀레티코는 최종적으로 영입을 포기했다. 파리 생제르맹이 겨울 이적 불가 방침을 고수했고, 감독의 거부권이 작동했다. 계약 기간과 전력 구상, 시즌 중 손실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계산이 겹쳤다. 결과는 잔류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흐름은 스페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손흥민의 이탈로 공격진 재편이 필요했던 토트넘 역시 이강인을 검토했다. 임대 가능성까지 타진됐지만 답은 같았다. 파리의 판단은 일관됐다. 이강인은 전력에서 제외 대상이 아니었다.

문제는 이후다. 이적을 차단한 직후 나온 엔리케의 평가는 미묘했다. 신뢰를 말하면서도 ‘매우 중요한 선수’로의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선을 그었다. 보호막을 쳤지만, 동시에 경쟁의 문턱을 낮추지는 않았다. 이적을 막은 명분이 곧바로 출전 보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다.

상황은 더 쉽지 않다. 이강인은 허벅지 부상 여파로 공식전 결장 기간이 길어졌다. 훈련에는 복귀했지만, 컨디션은 완전하지 않다. 그 사이 경쟁은 더 촘촘해졌다. 탈출구였던 겨울 이적시장이 닫히면서 선택지는 줄었다. 잔류는 확정에 가깝고, 출전은 다시 증명해야 한다.

정리하면, 엔리케의 메시지는 이중적이다. 이적은 허용하지 않았고, 신뢰는 유지한다. 그러나 자리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보호와 요구가 동시에 작동하는 관리 방식이다. 이강인의 겨울은 멈췄다. 이제 남은 건, 파리에서의 시간 속에서 평가의 선을 넘어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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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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