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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보수 야당, 총선 패배에도 기존 리더십 유지

연합뉴스

2026.01.3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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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리더 포일리에브르 87% 지지율로 당대표 연임
캐나다 보수 야당, 총선 패배에도 기존 리더십 유지
보수 리더 포일리에브르 87% 지지율로 당대표 연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캐나다의 야당인 보수당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대표가 재신임 투표에서 압도적인 당내 지지율로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캐나다 CBC 방송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일리에브르 대표는 전날 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87.3%의 지지율로 연임에 성공했다.
과반 지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90%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은 것은 그가 지난해 총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일리에브르 대표는 전당대회 연설에서 "캐나다인만이 크고 차갑고 광활한 땅에서 세계 최고의 나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미국의 관세 및 합병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CBC 방송은 전했다.
반면, 집권 자유당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뚜렷하게 대립각을 세우며 대미 의존도를 낮추고 교역 상대를 다변화하는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카니 총리는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국제관계에 새로운 현실이 정착했다면서 "이 체제에서 강대국들은 자국 이익을 위해 경제통합을 강압 수단으로 사용한다"며 중간 국가들의 규합을 촉구했다.
이 연설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와 맞물려 국제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캐나다 보수당은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집권 자유당을 20%포인트 이상 앞섰고, 차기 캐나다 총리는 포일리에브르 대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후 관세 및 합병 위협으로 캐나다인의 반미 정서를 자극하자 '캐나다의 트럼프'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포일리에브르 대표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쳤고, 결국 보수당은 작년 4월 치러진 총선에서 자유당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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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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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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