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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AI투자, 2배 가까이로…60%는 美실리콘밸리 '쏠림현상'

연합뉴스

2026.01.3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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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벤처자금 절반 AI기업에…1억불이상 초대형투자가 대부분 '승자독식'
지난해 AI투자, 2배 가까이로…60%는 美실리콘밸리 '쏠림현상'
전세계 벤처자금 절반 AI기업에…1억불이상 초대형투자가 대부분 '승자독식'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인공지능(AI) 열풍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1년간 AI 기업이 유치한 투자액이 전년 대비 갑절 가까이로 늘어났다.
특히 전체 투자액의 60%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집중됐다.
31일(현지시간) 데이터분석기업 크런치베이스와 휴먼X가 공동 발표한 '2025 AI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AI 관련 기업이 유치한 투자액은 2천110억 달러(약 302조원)로 집계됐다.
AI 투자액은 2023년 650억 달러에서 2024년 1천140억 달러로 약 75% 늘었는데, 1년 만에 다시 85% 늘어난 셈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 벤처 투자 자금의 50%가 AI 기업으로 흘러 들어갔다"며 "2023년부터 시작된 AI 투자 열풍이 2025년에 정점을 찍으며 다른 산업군을 압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AI 투자 양상에는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와 거대 기업에 집중되는 '쏠림 현상'도 관찰됐다.
지역별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베이(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이 전체 투자액의 약 60%인 1천260억 달러(약 180조원)를 유치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쏠림에 대해 "인재, 자금, 제품개발 속도가 한 곳에 몰려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하고 "베이 지역이 AI 혁명의 '전 세계 컨트롤 센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투자 건수로는 베이 지역이 전체의 22%에 불과해, 건당 금액이 높은 투자가 주류를 이뤘을 것으로 추정됐다.
베이 지역에 대한 AI 투자 집중도가 깊어지면서 미국 AI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도 1천660억 달러로 전체의 79%를 기록했다.

또 전체 투자액의 77%에 해당하는 1천630억 달러는 1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투자 건이었다.
이는 기술력이 검증된 소수 선두기업에 대규모 자본이 집중되는 이른바 '승자 독식' 구조가 심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AI 산업 내 세부 분야별로는 대형언어모델(LLM) 등 AI '기반 모델'(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분야가 전체 투자금의 약 40%인 870억 달러(약 125조원)를 쓸어 담으며, 전년 대비 180%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오픈AI와 앤트로픽 두 회사가 유치한 금액만 585억 달러에 달했다.
기반 모델 외 분야는 뚜렷한 2위 없이 데이터 라벨링, 로봇공학, 건강관리, 보안 등 분야에 고루 분산됐다.
제이거 맥코널 크런치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는 투자자들이 좀 더 신중한 베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제는 AI라는 이름표만 붙어 있다고 무차별적으로 돈을 쏟아붓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는 북미·유럽 지역에서는 창업자 또는 공동창업자가 여성인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들 지역 투자액의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한다고도 지적했는데, 이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영향으로 보인다.
오픈AI 공동창업자 중에는 비키 청, 파멀라 바가타 등 여성이 포함됐고 앤트로픽도 다리오 아모데이의 여동생인 다니엘라 아모데이가 공동창업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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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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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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