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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정청래, 합당 제안 멈춰야…숙의 없는 통합은 분열"

중앙일보

2026.01.31 17:53 2026.01.3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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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멈춰달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한준호 의원이 정청래 대표를 향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중단해 달라고 공개 촉구했다.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되는 통합은 오히려 당내 분열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의원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이 당원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할 모습은 내부 갈등이 아니라 책임”이라며 “정 대표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여기에서 멈춰달라고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민주 진영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결코 통합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은 선언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묻고, 듣고, 설득하는 과정이 차곡차곡 쌓일 때 비로소 힘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합당 논의에 앞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 6·3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객관적인 근거와 지표는 무엇인지, 후보연대·정책연대 등 다양한 협력 방식이 있음에도 왜 합당이어야 하는지,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당의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질문들에 대해 당원과 국민께 충분한 설명과 공감이 없다면 합당 논의는 득보다 실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의원은 “합당 논의는 정당의 정체성과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사”라며 “최고위원회 등 당의 공식기구를 넘어 전 당원의 참여와 논의를 바탕으로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내에서도 의견이 충분히 모아졌다고 보기 어렵고, 일반 국민 특히 중도층의 우려 역시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합당 제안은 깔끔하게 거둬들이고, 우리가 지금 가장 잘해야 할 일에 힘을 모으자”며 “당이 앞장서서 정부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입법과 개혁입법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것이 지금 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정 대표가 지난달 22일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공식 제안한 이후 ‘숙의 부족’과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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