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산사태 사망자 70명으로 늘어…해병대원 23명 모두 숨져
전체 사망자 중 52명 신원 확인…실종자 10명 수색 1주일 연장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달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70명으로 늘었다.
1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지난달 24일 서자바주 서부반둥 파시르랑구 마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지금까지 70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현지 구조 당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인 데틱닷컴에 전날까지 사망자 70명 가운데 5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전체 사망자 중에 해병대원 23명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고 초기에는 해병대원 4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으나 이후 이들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해병대원들은 폭우가 쏟아질 당시 파푸아뉴기니와의 국경 일대에서 수행할 장기 임무를 위해 훈련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실종자 수색 기간을 오는 6일까지 1주일 연장했다.
군인을 비롯해 경찰관과 자원봉사자 등 수천명이 사고 현장 잔해에서 실종자들을 계속 찾고 있다.
보통 인도네시아에서는 해마다 10월부터 4월까지 우기가 이어지며 이 기간에 산사태도 종종 일어나 인명 피해가 잦다.
지난달 5일에도 동부 북술라웨시주 시아우 타굴란당 비아로(이른바 '시타로')에 많은 비가 내린 뒤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16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수마트라섬 북부 3개 주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2주 동안 1천200명이 숨지고 이재민 24만명이 발생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탓에 이 지역에 폭우가 심해졌고, 무분별한 벌목과 난개발로 숲이 사라져 홍수 피해가 커졌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