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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강원지사 불출마 선언…우상호 "은혜 잊지 않겠다"

중앙일보

2026.01.31 19:46 2026.01.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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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중앙포토
6월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출마를 고민해 온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강원지사 후보는 철원 출신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모이는 분위기다.

이 전 지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우상호 수석의 승리를 돕겠다”며 “혼자 가는 길보다는 함께 가는 길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절실한 것은 개인의 앞길이 아니고 국가”라며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해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려면 무엇보다 집권 민주당의 강고한 단합이 필요하다”며 “저부터 단합의 실마리를 풀겠다. 승리의 길에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또 “강원도에서도, 경기도에서도 승리하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강원지사 출마 여부를 고심해 왔다.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강원지사 선거에 도전했지만,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분당 갑에서 총선에 출마하는 등 정치 활동 무대를 옮겼지만, 강원 지역과의 교류를 이어오며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 전 지사는 불출마 배경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선택을 언급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안전한 종로 대신 ‘험지’인 부산에서 도전했듯이 저도 더 어려운 길을 택하겠다”며 “바보 노무현과 함께했던 이광재가 바보의 길을 당당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또 “제가 어려울 때마다 성원해 준 강원도민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 반드시 갚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그동안 이 전 지사와 우 전 수석이 강원지사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연세대 81학번(우 전 수석)과 83학번(이 전 지사)인 두 사람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함께한 ‘86그룹’의 정치적 동지로 분류된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직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무수석비서관으로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초대 정무수석인 우상호 정무수석은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우 전 수석은 곧바로 화답했다. 그는 이날 이 전 지사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며 “어려운 결단을 해준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래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이광재 전 지사가 강원도에 흘린 땀을 기억하는 주민들이 많다는 것을 곳곳에서 확인해 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저와 함께 가는 길을 선택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진심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이 결단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는 점을 잘 알기에,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꼭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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