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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하수구 유출 차단"… 시니어 900명 부산 전역 누빈다

중앙일보

2026.01.31 20:43 2026.01.3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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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등 성분을 함유한 채 하수구에 버려지기 일쑤인 폐의약품을 안전하게 수거하려고 부산시가 수거단을 만들었다. 수거단은 시니어(만 65세)로 구성됐는데, 노인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이런 사업을 하는 것은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알약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 중앙포토



시니어 수거단, 16개 자치구 폐의약품 전담

부산시는 이달부터 폐의약품 안심수거단(이하 수거단)이 부산 자치구 16곳을 돌며 폐의약품을 안전하게 거둬들이는 역할을 맡는다고 1일 밝혔다. 수거단은 만 65세 이상으로 구성됐으며, 아파트 단지나 경로당·약국 등을 방문해 폐의약품을 수거한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병ㆍ의원이나 약국에서 사용하는 약품이 남거나 유효기간이 지나면 ‘의료폐기물’로 봐 전문 소각 처리한다. 일반 가정에서 이런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던 중 남으면 법상 의료폐기물엔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항생제나 마약성 진통성분 등이 함유된 만큼 처리는 의료폐기물과 동일하게 하는 게 원칙이다.




약국 반납, 10명 중 1명꼴

가정에서 전문 소각 처리가 어려운 만큼 폐의약품은 약국ㆍ보건소 반납이 권장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설문에선 복용하던 중 남은 의약품을 약국ㆍ보건소에 반납한다는 응답(8.0%)보다 하수구나 변기, 쓰레기통에 버린다는 답변(55.2%)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연간 발생하는 약 6000t의 폐의약품 가운데 실제 약국ㆍ보건소에 수거되는 건 10% 정도 수준인 것으로 추산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제대로 수거되지 않은 폐의약품이 취수원으로 흘러들거나, 매립돼 토양 오염이 일어날 경우 장기적으론 시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거단은 경로당을 포함한 복지시설이나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을 돌며 이런 위험성을 설명하고, 주 1회 이상 방문해 폐의약품을 수거하는 역할을 한다. 수거단에 소속된 900명은 부산시 약사회에서 폐의약품 분리배출 안전교육을 받은 뒤 활동한다. 참여자는 한 달에 30시간 활동하며 활동비로 29만원을 받는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2개월간 수거단을시범운영했더니 폐의약품 306㎏ 수거 성과를 냈다. 폐의약품 수거와 노인일자리를 결합해 시행되는 사업은 이 사례가 최초라고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수거량과 호응도 등을 살펴 연말까지 수거단을 10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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