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토크콘서트를 두고 “좌석 등급을 매긴 해괴한 유료 정치”라며 비판하자, 한 전 대표가 “어떤 명목으로든 단 1원도 가져가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한 원내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해괴한 한동훈식 등급제 유료정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 전 대표가 토크콘서트를 열면서 R석 7만9000원, S석 6만9000원, A석 4만5000원을 받겠다고 한다”며 “지지자를 좌석 등급으로 매기는 난생처음 보는 정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을 향해야 할 정치가 장사로 전락했다”며 “고액의 좌석등급제 토크콘서트는 지지자들의 주머니를 털어 정치 자금을 마련하려는 ‘티켓 장사’”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와 한 전 대표 사이의 당권 투쟁으로 얼룩져 있다”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권력 암투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또 “한 전 대표 측이 ‘수익 0원’이라며 법망을 피하려 한다”며 “흑자면 정치자금법 위반, 적자면 공직선거법상 불법 기부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 측은 전날 공지를 통해 “한 전 대표는 토크콘서트에서 수익을 전혀 가져가지 않는다”며 “입장료 수입은 대관료, 무대·조명·음향 설치, 콘텐트 제작, 인건비 등 행사 비용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또 “입장료를 무료로 하거나 낮추기 위해 한 전 대표가 비용을 부담할 경우 공직선거법상 불법 기부행위가 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반박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제명당한 야당 정치인의 토크콘서트에 관심이 참 많다”며 “저는 어떤 명목으로든 단 1원도 가져가지 않는데 ‘비즈니스’ ‘장사’ ‘정치자금’이라는 말이 가당키나 하냐”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정치 장사, 정치 비즈니스는 민주당의 공천 뇌물 장사”라며 민주당 정치인들의 공천·출판기념회·축의금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공천 뇌물을 수사하자는 특검을 막고 있는 민주당 원내대표가, 제가 단 1원도 가져가지 않는 토크콘서트를 정치 장사라고 폄훼하는 것은 뻔뻔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법적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김한나 민주당 대변인은 “티켓값 이상의 비용을 대신 부담하거나 유료 행사를 무료로 관람하게 하는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했고,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도 “수억원대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실비 정산과 수익 처리의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법적 시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8일 열리는 한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는 이날 오전 온라인 예매 시작 약 1시간 만에 매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