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또다시 아닐리스 피치(30) 대신 김수지 카드를 꺼낸다.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도 결장한다.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좀 더 상태를 보려고 한다. 준비는 어느 정도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치는 경기 전 웜업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관중석으로 올라와 동료들이 훈련하는 걸 지켜봤다. 피치는 지난달 23일 GS칼텍스전(3-0 승)과 29일 GS칼텍스전(2-3 패)에서 허리 부상으로 연달아 결장했다. 하지만 피치 대신 들어간 김수지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피치 없이도 잘 싸웠던 흥국생명이지만 GS칼텍스와 2연전에선 1승 1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5라운드 첫 경기였던 두 번째 대결에서 2-0으로 앞서다 역전패했다. 이틀 밖에 쉬지 못한 요시하라 감독은 "회복 시간이 경기와 관련은 있다. 그걸로 이기고, 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유불리는 있지만, 그런 조건에서도 경기는 이겨야 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 안에 정신적인 것도 포함이 되어 있다"며 "잊지는 않는다. 지고 끝나는 게 아니라 배우는 건 있다. 분한 점은 있지만, 다음으로 연결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레베카가 후위일 때 세터를 투입하고, 전위에 공격수(정윤주 또는 문지윤)를 넣는 더블 스위치 작전을 자주 쓴다. 지난 경기에선 신인 김연수가 처음으로 다섯 세트 모두 들어갔다. 요시하라 감독은 "더블 스위치 자체가 나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른 부분에서 무너진 건 아니다. 다른 선수로 또 준비를 하려고 한다"며 "그날 경기 전날에 김연수를 더블 스위치로 투입하겠다고 결정했다.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진 못했다. 차분하게 다른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라고 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걸 자신감을 가지고 하라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흥국생명과 달리 올스타 휴식기가 긴 편이었다. 1월 21일 현대건설전(3-1 승리) 이후 열흘 이상 경기가 없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경기를 한 지)오래 되다 보니 초반에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자체 연습 경기는 했지만 실전과는 다르다. 실전과 가깝게 연습했지만 빠르게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대신 긴 시간 동안 팀을 돌아볼 여유가 있었다. 장 감독은 "전반기 보완해야 할 점, 후반기에 해야할 것들을 나눠서 준비했다.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하지 못했던 체력적인 훈련도 했다"며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면 하이볼 공격 효율((성공-실패)/시도수))이 17% 정도였다. 20% 이상으로 끌어올리자는 목표를 세웠다. 선수들과 비디오 영상을 보면서 하이볼을 때리는 스텝이나 여러 부분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영입한 고예림이 지난해 12월 17일 IBK기업은행전 이후 출전을 못하고 있다. 장소연 감독은 "최근에 (뼈에 박은)핀을 제거했다. 이번 주 병원 진료를 받고, 정상적으로 합류해서 몸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지금은 웨이트 트레이닝 정도만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