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쌀은 물론 고기·계란 등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
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1~31일) 한우 등심 100g의 평균 가격은 1만2093원으로 1년 전(1만1462원)보다 5.5% 비싸졌다. 한우 안심 100g도 1만4888원으로 전년보다 4.8% 올랐다.
수입 소고기도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아 오름세다. 지난달 미국산 냉장 척아이롤 값은 100g당 3737원으로 1년 전보다 22.5% 상승했다. 최근 5년 평균인 평년 가격 기준으로도 23% 급등했다. 냉장 갈빗살 100g 값(4852원)은 1년 전보다 7.9% 올랐고, 평년보다 16.2% 비쌌다. 수입산 냉동 갈비 100g의 평균 가격은 2453원으로 1년 전보다 3%, 평년보다 9.3% 높았다.
돼지고기 가격도 올랐다. 지난달 돼지고기 앞다리살 100g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1563원으로 1년 전보다 6.5%, 평년보다 18% 올랐다. 삼겹살(2652원), 목심(2453원)도 1년 전보다 각각 3.5%, 3%, 평년보다는 10.4%, 9.3% 상승했다.
계란과 닭고기도 마찬가지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지난달 특란 10개 가격은 작년보다 17% 뛴 3931원을 기록했다. 닭고기는 1㎏당 5962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5.4%, 4.6% 상승했다.
이러한 축산물 가격 상승은 공급 부족에 가축 전염병이 겹친 영향이다. 한우는 사육 두수가 줄면서 지난해부터 가격 불안이 이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우 도축 마릿수는 22만 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AI는 각각 돼지와 닭 공급 감소에 영향을 줬다.
쌀값도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달 쌀 20㎏ 평균 소매가격은 6만3034원으로 1년 전(5만3254원)보다 17.8% 올랐다. 일별로 보면 지난달 29일과 30일 연속 6만5000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설 민생 안정 대책’을 통해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연휴 기간 공급량을 평상시의 1.4배인 10만4000t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달 31일부터는 미국산 계란 224만 개를 수입해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또 쌀값 안정을 위해 기존의 10만t 시장 격리 계획을 보류하고, 가공용 쌀 최대 6만t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 성수기 수요 증가에 맞춰 할인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