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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다큐 흥행에…"2시간짜리 북한식 선전물이냐" 시끌

중앙일보

2026.02.01 01:21 2026.02.0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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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다큐멘터리 ‘멜라니아’가 개봉 직후 북미에서 흥행을 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개봉 첫 주말 티켓 판매액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810만달러(약 1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콘서트 영화를 제외한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14년 만에 나온 최고 기록이다.

NYT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첫 주말 티켓 판매액이 500만달러(약 73억원)로 예상됐다면서, “주말 흥행은 영부인에게는 체면을 살리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관객 구성에서는 지역·정치적 특징이 두드러졌다. 첫 주말 수익의 46%는 시골 지역 극장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인 영화 개봉 사례에 비해 농촌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이다.

또 첫 주말 수익의 53%는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흥행 지역은 플로리다, 텍사스, 애리조나 등이었다.

이와 함께 관람객의 72%는 여성이었고, 55세 이상 중·장년층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영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진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큐멘터리 〈멜라니아〉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전날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시사회 행사에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을 앞둔 지난해 1월 당시 멜라니아 여사의 20일간 일정을 다룬다.

NYT는 일부 상영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장면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고 ‘트럼프 2028’이라는 구호가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 관객은 “우아하고 유익하며 아름답게 완성됐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할리우드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의 수석 영화 평론가인 오웬 글라이버먼은 “지나치게 치밀하게 연출되고, 미화되고, 꾸며져 노골적인 인포모셜(정보 제공을 가장한 홍보물)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혹평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더욱 신랄한 평가를 담은 외부 칼럼을 실었다.

칼럼니스트 주디스 우즈는 “멜라니아의 영화는 랄프로렌을 살짝 곁들인, 두시간짜리 북한식 프로파간다(선전물)”라면서 “이것은 다큐멘터리라기보다는 미국의 야심 찬 영부인을 위한 홍보 활동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 영화로 이례적인 수입을 얻었다.

아마존은 영화 판권 구매와 홍보에 7500만달러(약 1089억원)를 썼다. 이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사업상의 혜택을 기대하며 트럼프 일가에 제공한 호의라는 반응이 나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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