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배우 김선호가 1인 기획사를 차렸다가 뒤늦게 폐업 절차를 밟고 있다. 하필 '200억 탈세 의혹'에 휩싸인 가수 겸 배우 차은우와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어 더욱 의혹을 자아내는 상황 무엇이 같고 다른지를 따져봤다.
1일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OSEN에 "현재 김선호는 판타지오와 개인 명의로 전속계약을 체결해 활동 중으로, 현재의 계약 관계나 활동과 관련해 법적·세무적 절차를 성실히 준수하고 있다. 김선호와 소속사 판타지오의 계약 및 활동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문제도 존재하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며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더불어 "보도에서 언급된 과거 1인 법인은 연극 제작 및 연극 관련 활동을 위해 설립된 것이며, 절대 고의적인 절세나 탈세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 아니다. 다만, 판타지오로 이적하면서 실제 사업 활동은 1년 여 전부터 이루어지지 않았고 현재는 관련 법률과 절차에 따라 폐업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라며 "당사는 앞으로도 모든 활동에 있어 관련 법과 절차를 준수하며, 배우의 활동이 불필요한 오해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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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판타지오는 현재 200억 원 대 추징금을 통보받아 연예인 최고액 탈세 의혹에 휩싸인 차은우가 속한 회사다. 차은우의 탈세 논란에 대해 소속사가 관여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으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여기에 또 다른 소속 아티스트 김선호의 1인 기획사가 드러나며 같은 탈세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판타지오 측은 김선호의 탈세 의혹은 강력하게 부인한 바. 이에 차은우와 김선호의 경우는 뭐가 같고 다른지를 살펴봤다.
우선 김선호의 1인 기획사와 판타지오는 별도 지급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판타지오가 주장하는 "계약 및 활동과 관련해 어떠한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대목이다.
차은우의 경우 판타지오와 개인 외에 가족 법인이 계약 주체로 관여됐다. 이에 국세청에서도 차은우가 개인으로 받은 정산금이 아닌 가족 법인으로 받은 정산금이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인 법인을 통한 탈세라 보고 해당 부분에 대해 추징금 200억 원을 통보한 터다.
반면 김선호의 1인 기획사는 판타지오와 별도의 정산금 지급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다. 이에 개인과 법인간 다른 소득세율 적용을 통한 절세와 탈세 사이 모호한 조세 적용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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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족들이 법인 이사와 감사 등으로 등록된 점은 동일하게 의혹을 키우고 있다. 통상적으로 외부의 전문 경영인 없이 가족 만으로 이사회가 구성된 것은 법인 자금을 가족들에게 급여로 지급하고, 유연하게 운영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해된다. 실제 김선호의 부친이 사내 이사, 모친이 감사로 등록된 바. 더욱이 법인 주소지가 김선호의 거주지와 동일한 점 또한 의혹을 키웠다.
판타지오에 따르면 김선호의 1인 기획사는 현재 소속사와 만나기 전, 지난 2024년 1월 김선호의 연극 공연 출연 및 제작 등을 위해 설립됐다. 그러나 이후 판타지오와 계약을 체결하며 실질적으로 1인 기획사는 운영하지 않아 폐업 절차를 밟고 됐다는 것이다. 실제 1인 기획사 설립 당시 김선호는 전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연극 '행복을 찾아서'를 공연 중이었으나 이후 별도의 연극은 진행하지 않았다. 오는 13일부터 진행되는 새 연극 '비밀통로'가 2년 만에 첫 공연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로 인해 실질적인 운영 없이도 가족에게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1인 기획사를 증여 수단으로 이용한 것은 아닌지 의혹을 더한다. 여기에 폐업 절차를 준비 중이라는 한발 늦은 조치 또한 불분명한 해명으로 읽힌다.
이러한 논란들을 뒤로 하고 김선호는 소설 '망내인'을 원작으로 한 티빙 새 드라마 '언프렌드' 촬영을 마쳤고, 디즈니+ 오리지널 '현속' 또한 크랭크업을 앞두고 있다. 심지어 새 드라마 '의원님이 보우하사' 출연까지 앞두고 있던 바. 1인 기획사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