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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부부 사이에 태어난 '흑인 아기'…유전자 검사했더니 충격

중앙일보

2026.02.01 06:35 2026.02.0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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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백인 부부가 난임 클리닉 측의 과실로 흑인 아기를 출산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 뉴욕포스트 캡처
미국의 한 백인 부부가 난임 클리닉 측의 과실로 흑인 아기를 출산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티파니 스코어와 스티븐 밀스 부부는 플로리다주 올랜도 지역의 난임 클리닉인 'IVF 라이프'와 대표 전문의인 밀턴 맥니콜 박사를 상대로 한 소송장을 오렌지 카운티 순회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20년 체외수정 시술을 위해 3개의 가임 배아를 이 클리닉에 냉동 보관했다. 해당 클리닉은 최첨단 기술과 전문적인 난임 치료를 홍보해왔으며, 맥니콜 박사 역시 올랜도 지역에서 유명 난임 치료 전문의로 정평이 나 있었다.

부부는 5년 뒤인 지난해 4월 보관 중이던 배아 한 개를 이식한 뒤 같은 해 12월 11일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하지만 태어난 아이의 외모가 전혀 자신들과 닮지 않자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고, 그 결과 아이와 생물학적으로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에 부부는 클리닉 측에 태어난 아이의 생물학적 부모가 누구인지, 또 자신들이 보관한 배아가 다른 가족에게 제공됐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법률대리인인 존 스카롤라 변호사는 이들 부부가 아이를 직접 양육할 의향이 있지만, 법적·윤리적 책임에 따라 아이를 친부모와 재결합시켜주고, 원할 경우 아이를 보내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카롤라 변호사는 "부부는 이 아이를 키우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지만, 동시에 언제든 친부모가 나타나 아이를 데려갈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며 "더욱이 부부의 진짜 배아가 다른 사람에게 이식돼 누군가가 그들의 아이를 대신 키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다"고 했다.

부부는 이번 소송을 통해 해당 클리닉에 유전자 검사 비용을 포함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배아 혼동으로 인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등의 정보를 강제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긴급 조치를 법원에 요구했다.

한편 문제가 된 클리닉은 홈페이지에 '유전적으로 관련이 없는 아이가 태어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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