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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생일 축하하는 최민정...하나가 되는 韓 쇼트트랙 대표팀

OSEN

2026.02.0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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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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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얼어붙었던 시간은 조금씩 녹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해 나아가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진짜 ‘한 팀’의 모습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대한체육회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올림픽 선수촌에서 뜻깊은 장면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의 생일(1월 30일)을 맞아 대표팀 임원과 선수들이 깜짝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이수경 선수단장과 김택수 부단장을 비롯해 김길리, 황대헌, 임종언 등 동료 선수들이 케이크와 인형을 준비했고, 현장은 웃음과 박수로 가득 찼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최민정의 모습이었다. 환한 미소와 함께 진심 어린 박수로 심석희를 축하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상징성이 컸다. 두 선수 사이에 얽힌 과거를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오랜 시간 불편한 관계로 비춰졌다. 고의 충돌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은 깊어졌고, 2022년 해당 내용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둘 사이의 거리는 더욱 멀어졌다. 이후 대표팀에서 다시 함께 훈련하고 경기에 나섰지만, 계주에서도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하지만 변화는 2025-2026시즌부터 시작됐다. 두 선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를 계기로 다시 손을 맞잡았다. 경기 안에서는 냉정했고, 팀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주저하지 않았다.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어주며 흐름을 살리는 장면은 대표팀 전체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최민정은 지난해 12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표팀의 일원이고, 선수로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 말은 선언이었고, 행동으로 이어졌다. 이번 생일 축하 장면은 그 연장선에 있다.

대표팀 내부 분위기도 달라졌다. 개인의 감정보다 목표가 앞선다. 밀라노를 향한 시간표 속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시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선수촌에서의 짧은 생일 파티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었다. 그동안 쌓여왔던 벽이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여자 대표팀의 목표는 분명하다. 이번 대회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이다. 2018 평창에서 정상에 섰고, 2022 베이징에서는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제는 다시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본다.

심석희와 최민정, 그리고 동료들이 나란히 웃으며 사진을 찍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금, 늦었지만 가장 단단한 형태로 하나가 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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