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블레이크 스넬(34)이 부상으로 인해 시즌 개막전에 맞춰서 준비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에는 육체적인 대가가 따른다.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이제 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을야구)에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스넬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스넬은 메이저리그 통산 222경기(1158이닝) 81승 62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베테랑 좌완 에이스다. 자주 부상을 당하지만 규정이닝을 채울 수만 있다면 사이영상 수상을 노릴 수 있는 활약을 보여준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02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 다저스와 5년 1억8200만 달러(약 2643억원) 계약을 맺은 스넬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정규시즌은 11경기(61⅓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6경기(34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사진] LA 다저스 블레이크 스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부상에서 아직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스넬은 올 시즌 개막전에 맞춰 준비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MLB.com은 “스넬은 지난 시즌 어깨 염증 때문에 4개월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프시즌에도 어깨 불편함이 남아있어 투구 프로그램을 의도적으로 늦춰 진행중이다. 스넬은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를 바라지만 시즌 준비를 천천히 하고 있는 만큼 일정이 다소 미뤄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스넬은 “캐치볼도 하고 있고 공도 던지고 있다. 느낌은 좋다”고 말한 스넬은 “하지만 그냥 내 속도로 갈 것이다. 작년에는 서둘렀다. 너무 던지고 싶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시간을 들일 것이다. 목표는 개막전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내 속도로 가겠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실전에서 던져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스넬을 포함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오타니 쇼헤이, 에밋 시한, 사사키 로키 등 선발투수 자원이 풍부하다. 지난 시즌에도 주축 선발투수 대부분이 부상을 당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가 야마모토밖에 없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사진] LA 다저스 블레이크 스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스넬처럼 ‘에이스급’ 선발투수가 시즌 초반에 빠지는 것은 대부분의 팀에는 큰 부담이지만 다저스는 투수진의 부상을 견딜 수 있도록 꾸려진 팀이다. 다저스는 스넬이 무리하게 3월에 던지는 것보다 10월에 가치있는 이닝을 던지기를 원한다. 이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얻은 교훈이다”라며 다저스의 탄탄한 선발진을 강조했다.
스넬은 “작년에는 증명해야할게 너무 많았다. 너무 흥분했고 정말 무리했다. 올해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좀 더 천천히 그리고 똑똑하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현재 블레이크가 어느정도 준비됐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 선수들이 시즌에 들어가고 시즌을 치르는 동안 준비가 되는 것”이라며 스넬을 비롯한 선발투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