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1일 자신의 유튜브채널 ‘강정호_King Kang’ 라이브를 통해 아직까지 유일하게 FA 미계약 선수로 남아있는 손아섭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고 조언과 응원을 건냈다.
손아섭은 2007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29순위) 지명으로 롯데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NC를 거쳐 지난해에는 한화에서 뛰었다. KBO리그 통산 2169경기 타율 3할1푼9리(8205타수 2618안타) 182홈런 1086타점 1400득점 232도루 OPS .842를 기록한 베테랑 외야수로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다안타 1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 온 손아섭은 111경기 타율 2할8푼8리(372타수 107안타) 1홈런 50타점 39득점 OPS .723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시즌 종료 후 C등급 FA 자격을 얻었지만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지금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한 상태다.
현재 원소속팀 한화는 손아섭에게 재계약 제안을 했다고 밝혔으며 손아섭이 이를 받아들이느냐가 남아있다. 한화가 제안한 계약은 지난 시즌 FA였던 하주석(1년 총액 1억1000만원)처럼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강정호. /OSEN DB
“(손)아섭이가 왜 이렇게 됐을까”라며 안타까워한 강정호는 “황재균은 은퇴를 했고 아섭이는 마지막 계약을 남겨두고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화에서 마지막 오퍼를 했다고 하는데 어쩔 수가 없다. 경기에 뛰려면 아쉽더라도 계약을 해야한다. 내 자리가 없을 수는 있지만 누군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트레이드가 될 수도 있다. 기회가 분명이 올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본인이 가지고 있는 퍼포먼스, 손아섭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나서 시즌이 끝나고 다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한화와 재계약을 할 것을 당부했다.
강정호는 “다른 팀으로 가기에는 전년도 연봉 150%(7억5000만원)를 줘야하는데 리스크가 크다. 아섭이를 주전으로 생각하는 팀이 많이 없다. 일단은 1년 계약을 할 수밖에 없다. 자존심이 조금 상하더라도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프랜차이즈 선수가 아니라는 점도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화 이글스 손아섭. /OSEN DB
“손아섭 같은 에너지 있는 선수가 있으면 젊은 선수들이 많이 배운다”며 손아섭의 강점을 강조한 강정호는 “루틴이 확실한 선수다. 탄수화물 콜라도 잘 안먹고 관리를 잘하는 선수다. 꾸준히 안타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고 만약 올해 안되더라도 마지막으로 은퇴투어를 할 수도 있으니까 여기서 은퇴를 하는 것보다는 1년을 더 해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강정호는 “손아섭을 주전으로 생각하는 팀이 없다.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 몸값이나 자존심을 내려놓는 선택을 해야할 수도 있다. 주전으로 나가다 못나가는 서러움이 있다. 그래도 할 수 있을 때 이겨내야 한다. 진짜 은퇴라고 하는 순간 끝나는 것이다. 이겨내야 한다”면서 “사인앤트레이드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안타깝지만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본인이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손아섭을 응원했다.
3000안타 대업에 도전하고 있는 손아섭이 생각지도 못한 추운 겨울을 보낸 가운데 올해 KBO리그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