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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시간 잔다…'굿파트너' 변호사의 놀라운 시간 관리법

중앙일보

2026.02.01 12:00 2026.02.0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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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SBS 드라마 ‘굿파트너’를 쓴 최유나 작가는 이혼 전문 변호사입니다. 법무법인 태성 대표이자 두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이죠.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것 같은데 그는 시간에 쫓기지 않습니다. 되려 “하루 1시간만 투자하면 누구나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언젠가 뉴욕에 가야지’라는 마음으로 항공사 마일리지를 쌓는 것처럼 목적지 설정 후 ‘시간 마일리지’를 쌓다 보면 인생에 작은 강 하나 정도는 건널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 연말 출간한 자기계발서에 『마일리지 아워(Mileage Hour)』란 제목을 붙인 이유입니다.

그가 처음부터 시간 관리에 능했던 것은 아닙니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깨달았죠. 자신을 위한 시간을 따로 빼두지 않으면 자신을 아예 잃게 된다는 걸요. 어렵게 모은 시간의 복리 효과는 상당했습니다. 재판 전 15분 동안 쓴 인스타툰 ‘메리지 레드’가 드라마가 되고, 벌써 시즌 2 방영을 앞두고 있으니까요. 일하고 아이 키우면서 새로운 꿈을 꾸는 게 정말 가능할까요?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차고 넘치게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더중플 시리즈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최 변호사를 만나 물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최유나 변호사는 하루를 일·성장·회복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눈다. 하루 24시간 중 수면 8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16시간을 필요에 따라 배분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9시간은 회사에서 변호사이자 대표로서 업무를 진행한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은 집에서 엄마로서 아이들을 돌본다. 오후 10시 아이들이 잠들고 ‘육아 퇴근’(육퇴)을 하면 작가로서 글쓰기가 시작된다.


Q : 8시간 잔다니 의외네요. 자는 시간도 쪼개서 일할 줄 알았어요.
A : 적정 수면 시간은 사람마다 다를 텐데요. 저는 8시간보다 적게 자면 효율이 떨어지더라고요. 아침잠이 특히 많은 편이에요. 대학생 때도 1교시 수업은 못 들어갈 게 뻔해서 비워둘 정도였으니까요. 지금도 글 쓰다 오전 12시에 잠들면 8시에 일어나고, 1시에 잠들면 9시가 다 되어 일어나기도 해요.


Q : 그럼 아이들은요?
A : 첫째는 초3이라 혼자 등교해요. 둘째는 네 살이라 제가 등원시키고요. 첫째가 혼자서도 아침 식사를 챙겨 먹고 갈 수 있게 우유·달걀·과일 같은 걸 미리 준비해 두죠. 예전엔 5대 영양소가 균형 잡힌 식사에 엄청 신경을 썼는데요. 아무리 노력해도 제가 매일 삼시 세끼를 제대로 챙겨줄 순 없더라고요. 그럴 바엔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아야겠다 싶었죠.
최유나 변호사가 극본을 쓴 드라마 ‘굿파트너’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그는 “다른 작가들처럼 하루 종일 쓸 순 없지만 본업 관련 소재가 많아서 가능했다”며 “최대한 빨리 써서 다양한 피드백을 수용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우상조 기자

Q : 유연근무제도 그 일환이군요.
A : 제가 변호사를 그만두지 않는 이상 하루 8~9시간 일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잖아요. 양육자가 됐으니 아이들 상황에 따라 변수가 계속 발생하고요. 그렇다면 그때마다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겠더라고요. 다행히 변호사 업무는 꼭 회사에서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지금은 둘째 등원 때문에 출퇴근을 1시간씩 늦췄지만, 집 근처 어린이집에 자리가 없어서 하원이 문제였던 적도 있었어요. 그때는 오후 4시 이전에 상담을 몰아서 잡고, 하원 후 5~8시는 집 근처에서 서면 업무를 주로 했어요.


Q : 회사 대표라서 가능한 거 아닌가요?
A : 그런 측면도 분명히 있겠죠. 하지만 누구나 주어진 시간 안에 일을 해내야 하는 건 마찬가지잖아요. 일의 능률을 높이려면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해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일해야 효율이 높은지, 한 가지 일을 끝내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스트레스를 받을 땐 어떻게 해야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지 같은 것들요. 그래야 틈틈이 회복과 성장을 위한 시간도 만들 수 있죠.


Q : 회복과 성장을 위한 시간이 뭔가요?
A : 회복은 내가 현재 좋아하는 것을 하는 시간이고, 성장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에요. 예를 들어 1시간짜리 상담이 갑자기 취소되면 저는 가까운 미술관에 가서 전시를 봐요. 일정이 어그러져서 짜증 내는 것보다 짧고 굵게 쉬고 다시 일에 집중하는 게 더 효과적이더라고요. 제게 글쓰기는 회복이자 성장이에요. 단, 회복과 성장은 일과 달리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려요. 그래서 마감이 반드시 있어야 해요.

(계속)
-마감은 어떻게 정하나요?
-마감을 지키지 못할 땐 어떻게 하나요?
-시간을 벌려면 무엇을 점검해야 하나요?
-이를 위해 어떤 시스템을 구축했나요?
-작업실을 따로 만든 이유가 있나요?

※이어지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 넣으세요.
☞“하루 1시간 마일리지 쌓아라” ‘굿파트너’ 변호사 인생 설계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3277




민경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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