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 직매립률이 1% 미만인 '직매립 제로' 6개국(독일·벨기에·스위스·스웨덴·핀란드·일본) 중 하나인 일본의 수도 도쿄는 23개 구에 총 22개 소각장(청소공장)을 갖췄어요. 그중 2곳은 재건축 중이죠. 도쿄 각 구에 청소공장을 세워 쓰레기 전량을 소각할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진 것은 1997년입니다. 1970년대 초만 해도 도쿄 전역에서 수거한 쓰레기의 70% 이상이 모두 고토(江東)구 매립지로 몰렸는데요. 파리떼가 들끓고 악취가 진동하면서 고토구 주민들이 다른 구의 쓰레기 반입 저지에 나섰고, 당시 미노베 료키치(美濃部亮吉) 도쿄도지사가 자기 구내 처리 원칙을 골자로 ‘쓰레기와 전쟁’을 선포했죠.
도쿄타워 전망대와 같은 높이(150m)를 자랑하는 굴뚝을 갖춘 메구로 청소공장은 재건축을 거쳐 2023년 재가동, 하루 600t의 쓰레기를 소각하죠. 메구로 청소공장은 냄새를 차단하기 위해 차량이 오가는 입구부터 공기 차단막(에어커튼)을 설치했어요. 쓰레기를 태우며 발생하는 열로는 최대 2만 150kW(킬로와트)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약 5만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여열로 만든 온수는 인접 구민센터로 보내지고요. 인근 소음 완충 지역은 공원으로 정비되고 어린이 놀이터가 설치됐죠. 페기물 소각장이 도심 속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