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3월까지 증산 동결 유지…"불확실성 속 신중모드" 분석도
작년 11월 결정 확인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소속 8개국이 다음달까지 원유 증산을 중단하기로 한 기존 결정을 유지했다.
OPEC+ 주요 8개 산유국이 1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열고 올해 1분기에 증산을 동결하기로 했던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OPEC+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감산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증산을 했으나 연료 소비가 둔화하는 점을 들어 올해 1분기에는 증산을 중단하기로 지난해 11월 합의한 바 있다.
OPEC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리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핵심은 OPEC+가 2분기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OPEC+가 모든 선택지를 계속해서 열어두는 상태를 굳게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증산 유보 결정 이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지금까지 6.9% 올랐다.
올해 들어 원유 가격이 예상 밖의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이란을 둘러싼 혼란과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공급 차질의 영향이 컸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뒤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의 노후화된 석유산업을 재건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 역시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기업들의 동참 여부가 불확실하고 또한 재건까지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등의 이유에서다.
하지만 추가 증산이 실제 가능한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는 반면 미국, 브라질, 캐나다, 가이아나 등 비(非)OPEC 경쟁국들의 공급은 계속 늘어나면서 글로벌 원유 시장에 사상 최대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 등은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결국 OPEC+가 감산에 나설 필요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PEC+의 증산 결정 여부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증산은 양날의 검일 수 있다.
지난해 증산이 사우디 경제가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데 기여했지만 동시에 지난해 유가가 18% 급락하면서 사우디 정부는 핵심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 재원 확보에 나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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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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