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외교안보 수장 베이징서 회동…핵심이익 지지 확인
왕이 "양국관계 새 국면 열자"…쇼이구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안보 수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다자주의 수호와 핵심이익 상호지지 등 전략적 공조 강화를 재확인했다.
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전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만나 "현재 세계는 혼란과 변동이 더욱 심화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질서와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이 심각한 충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가 다시 '정글의 법칙'으로 후퇴할 현실적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중러는 세계의 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제를 수호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왕 주임은 "중러는 서로 최대의 이웃 국가이자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라며 "양국 관계와 관련된 중대 사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상호 핵심이익에 대한 지지를 강화해 각자의 이익과 공동 이익을 잘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쇼이구 서기는 올해가 양국의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 25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한 뒤 양국 관계가 상호 존중과 신뢰, 평등과 호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초부터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안보 문제가 빈발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해협 안정을 훼손하려는 적대세력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일본의 재무장 가속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쇼이구 서기는 또 "러시아는 중국과 계속해서 상호 지지를 확고히 하고 양자 협력을 긴밀히 하며 유엔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 다자 메커니즘 내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의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공정·합리적인 다극화 세계와 유라시아 대륙의 불가분 안보 구조 구축을 함께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밖에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전략적 소통을 진행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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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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