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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권 유지' 원칙 안 지킨中 국가대표, 1270억 원 벌고 "경기력보다 국적에 관심이 많네" 적반하장

OSEN

2026.02.01 17:30 2026.02.0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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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아이링 개인 소셜 미디어

[사진] 구아이링 개인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중국 국기를 가슴에 달았던 프리스타일 스키 스타 구아이링(23)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중국 대표로 출전한다. 국적을 둘러싼 논쟁은 4년이 지나도 식지 않았다.

올림픽 공식 채널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한 에일린 구가 밀라노 무대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 3개 이상을 거머쥘 가능성이 있다"라고 조명했다. 성과와 기대가 다시 한 번 전면에 섰다.

구아이링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성장했고, 선수 생활 초기 역시 미국 시스템 안에서 이뤄졌다. 전환점은 2019년이었다. 그는 돌연 중국 대표팀 합류를 선언했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선택은 이어진다. 미국 매체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구아이링은 "미국에는 이미 스타가 많다. 나는 나만의 무대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중국 국적 유지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금전적 이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중국 기업을 대표해 더 벌 수 있다는 계산은 해본 적이 없다"는 답변이었다.

문제의 핵심은 여권이다. 중국은 이중 국적을 인정하지 않는다. 원칙대로라면 중국 대표로 뛰기 위해 미국 시민권 포기가 전제된다. 구아이링은 이 점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그게 왜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다. 여권을 보여 논쟁을 끝낼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베이징 대회 당시에도 "미국에 있으면 미국인, 중국에 있으면 중국인"이라는 표현으로 즉답을 피했다.

홍콩 매체들은 이 모호함을 짚었다. "10대 시절 올림픽 2관왕의 탄생만큼이나 여권 색깔에 대한 관심이 컸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성취가 클수록 질문도 커졌다.

상업적 성공 역시 논쟁을 키웠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구아이링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약 8,740만 달러(약 1,269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핵심 수입원은 경기 상금보다 명품 브랜드 모델 활동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내 여론은 갈린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서 '개구리 공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큰 지지를 받는다. 반대편에서는 2030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지지 발언을 두고 동기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구아이링의 입장은 일관됐다. "사람들이 내 경기력보다 국적에 더 집착하는 건 안타깝다. 내 목표는 스포츠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논쟁과 별개로 실력은 계속 증명되고 있다. 그는 최근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월드컵 슬로프스타일에서 정상에 오르며 개인 통산 20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밀라노를 향한 시계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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