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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의주 온실공장 준공…김정은 “당대회에 드리는 자랑찬 창조”

중앙일보

2026.02.0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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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신의주 온실종합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었다고 2일 보도했다. 준공식후 김 위원장과 간부들은 방대한 면적에 건설된 신의주 온실종합농장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평안북도 신의주의 온실종합농장 준공식을 찾아 “스스로도 놀랄 만큼이나 대단한 변혁”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보도했다. 제9차 노동당 대회가 임박한 가운데 2024년 대규모 수해피해를 입은 지역을 온실농장으로 탈바꿈했다는 성과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신의주 온실종합공장 준공식 축하 연설에서 “대대로 물난리를 숙명처럼 여기던 이곳에 주민들이 천년 홍수에도 끄떡없을 든든한 방벽의 보호 속에 흥겨운 노동으로 가꾸어갈 새 삶의 터전이 펼쳐진 것이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온실농장 건설에 참여한 군인과 청년들을 언급하면서 “당 제9차대회에 드리는 자랑찬 창조의 성과로써 우리 혁명의 가장 강위력한 정예대오, 전위부대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자격을 다시한번 증명했다”고 치하했다. 청년단체인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가 온실공장 건설에 참여한 만큼 청년 세대의 체제 충성심을 부각하려는 행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정은은 “우리는 지금 지방의 근본적인 개변을 위한 중요한 변화과정을 경과하고 있다”며 “신의주 온실종합농장 건설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기간에 진행한 가장 방대한 사업들 중의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기념촬영 뒤 “영광스러운 어머니당 제9차대회가 충성의 노력적 선물을 안고 위대한 우리 국가의 수도에 당당히 들어서게 될 장한 청년 건설자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평양에서 다시 만나자”고 뜨겁게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태성 내각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박정천·리일환 당 비서, 노광철 국방상, 김철삼 평안북도위원회 책임비서, 김광혁 공군사령관 등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당 전원회의 이후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최근 당 중앙위원회 본부대표회에서 다시 포착된 김덕훈 당 비서(전 내각총리)도 동행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4년 8월 31일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평안북도 신의주시 피해 지역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신의주는 지난 2024년 여름 수해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컸던 지역이다. 당시 김정은은 신의주에서 진행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사회안전상과 평안북도·자강도의 당 책임비서를 경질했고, 이후 신의주 위화도 일대에 여의도 면적의 1.5배 크기인 대형 온실 농장을 지으라고 지시했다.

이후 북한은 신의주 온실농장을 지방발전 정책의 대표적 산물로 내세워 왔다. 지난해 2월 착공식 뒤 김정은은 이 지역을 5차례 현지 지도하는 등 공을 들였다. 지난해 11월 현지지도에서는 “불모의 땅으로 불리던 이곳 섬지구가 명실공히 지방 발전과 지역 인민들의 물질 문화 생활 향상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큰 황금의 섬으로 전변됐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수해 재건 현장을 직접 챙겨 민심 이반을 막으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정은은 지난달 3일 새해 첫 현지지도로 신의주 온실농장을 건설 현장을 찾기도 했다.



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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