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에 걸어야 한다고 주장한 유튜버 고성국씨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자 고씨가 “공개적인 토론의 장을 만들어 달라”며 반박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고씨는 1일 페이스북에 “우리 당 국회의원 10명이 나를 서울시당 윤리위원회에 징계 요구했다”며 “내가 김무성을 모욕했고 오세훈의 컷오프를 주장했으며, 당사에 전두환 대통령 사진을 걸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이유로 해당 행위라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평당원을 상대로 집단적으로 공격하며 징계를 요구한 것은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나는 국민의힘 평당원으로서 김무성을 용서할 수 없고 오세훈을 용납할 수 없다”며 “특히 전두환 대통령과 관련해 자유우파가 그동안 역사적 진실을 외면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역할을 언급하며 “전 세계가 인정한 평화적 민주화의 결절점인 6·29 선언을 전두환 대통령을 빼놓고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당 윤리위가 나를 소환해 달라”며 “1대 10이든 1대 100이든 상관없으니 나를 징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회의원들과 공개 토론을 하자”고 요구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은 강령 개정을 통해 진정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며 “해방 이후 지금까지 우리 당과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들의 역할을 역사적으로 정당하게 평가하는 일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2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고씨의 발언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해 많은 국민을 사망하게 했고, 국민으로부터 내란 심판을 받았다”며 “그런 인물의 사진을 당사에 걸자는 데 동의할 당원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과한 주장으로, 당 차원에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성국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당사에 사진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 당사에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친한계 의원 10명은 지난달 30일 서울시당 윤리위원회에 고씨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 씨의 발언이 합리적 이유 없이 특정 정치적 견해를 내세워 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