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6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양희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210만 달러)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넬리 코다(미국)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당초 이 대회는 4라운드 72홀 경기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강풍과 저온 등 악천후로 인해 3라운드 54홀로 일정을 축소했다. 하루 전 3라운드를 모두 마친 코다는 마지막날 필드에 오르지 않은 채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3라운드 마지막 2개 홀을 소화하지 못한 양희영은 17번과 18번 홀을 모두 파로 끝내 코다와의 간격을 좁히지 못 했다.
양희영은 지난 2024년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우승 이력을 추가하지 못 하고 있다. 특히나 지난해엔 단 한 번도 TOP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새 시즌 첫 번째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후 양희영은 “4라운드를 다 치르지 못한 건 아쉽지만, 비시즌 준비 과정이 잘 됐다는 걸 확인한 점은 중요한 소득”이라면서 “남은 2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면 연장전에 나설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악천후 등으로) 코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파를 지킨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11월 디안니카 이후 1년 3개월 만에 우승 이력을 추가하며 통산 16승 고지에 오른 코다는 “시즌 첫 대회는 실험과 도전을 병행해야하기 때문에 항상 쉽지 않다”면서 “좋은 결과로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우승 상금은 31만5000달러(약 4억5000만원)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야마시타 미유(일본)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경쟁력을 입증했다. 양희영과 마찬가지로 3라운드 2개 홀을 남겨둔 그는 당초 공동 3위였지만, 17번 홀(파3)에서 3타를 잃는 바람에 순위가 두 계단 내려갔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서 활약 중인 김시우도 준우승 소식을 전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사우스코스(파72·776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히사쓰네 료(일본), 피어슨 쿠디(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우승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최종 기록(23언더파 265타)과는 7타 차다.
김시우는 올 시즌 소니오픈(공동 11위)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공동 6위)에 이어 세 번째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또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 총합이 126만9075달러(약 18억4000만원)에 이른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를 탈퇴하고 2022년 3월 이후 4년 만에 PGA 투어로 컴백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4언더파 284타 공동 56위로 복귀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