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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 풀어달라고 해"…옥천 묘소 '소금 테러' 노인들 잡고 보니
중앙일보
2026.02.01 21:01
2026.02.02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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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의 한 야산에 있는 묘소 11기에 소금을 뿌린 이른바 ‘소금 테러’를 주도한 60대가 “꿈에 조상이 나타나 묘에 소금을 뿌리면 해원(解寃·한을 풀다)이 된다고 해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2일 파악됐다.
옥천경찰서는 외지인인 60대 A씨와 B씨의 신원을 최근 특정해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조상이 나온 꿈에서 깨고 나니 제 눈에만 보이는 새가 길을 인도했다”며 “대전의 집에서 출발해 새를 따라가다 보니 옥천의 야산까지 오게 됐고, 새가 앉은 곳 주변이 조상의 묘일 것이라고 생각해 해원 차원에서 소금을 뿌렸다”고 진술했다.
B씨는 A씨와 함께 전생 공부를 하는 제자로, 집에서 함께 출발해 A씨가 새가 간다고 가리키는 방향대로 차량을 운전해줬다고 A씨는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로부터 소금이 뿌려진 묘소 가운데 본인의 조상 묘는 없다는 사실을 들은 뒤에야 “새가 앉은 곳 주변이 조상 묘인 줄 알았다.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지난달 10일 오후 5시쯤 옥천의 한 야산에 소금 포대를 들고 와 묘소 11기에 다량의 소금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를 입은 묘소의 묘주는 모두 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영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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