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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동료와 실시간 동기화"…삼성전자 해외법인 서면 소통 영어 일원화

중앙일보

2026.02.0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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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게양대에 걸린 삼성 깃발. 뉴스1
삼성전자가 해외 법인과의 서면 커뮤니케이션을 영어로 통일한다. 번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차와 중복 업무를 줄이고, 글로벌 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2일 재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은 최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 모든 동료가 글로벌 원팀으로 연결돼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한국과 해외 법인 간 서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글로벌 표준으로 일원화한다”고 밝혔다.

노 사장이 밝힌 이번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는 2월 시범 운영을 거쳐 3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3개사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관계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지침에 따르면 앞으로 한국과 해외 법인 간 주고받는 모든 업무 메일과 첨부 문서는 최초 작성 단계부터 영어 사용이 원칙이다. 해외 법인의 내부 보고 문서 역시 영어로 작성해야 한다. 정기·수시 보고서와 엑셀·파워포인트·워드 등 문서 형태의 공식 자료가 대상이다. 다만 구두 대화나 메신저, 개인 메모, 검토용 초안, 실무자 간 단순 협의 자료는 제외된다. 비영어권 법인의 경우, 해당 법인 내부에서 사용하는 공식 문서는 현지어 작성이 허용된다.

노 사장은 코파일럿(Copilot), 녹스 미팅(Knox Meeting) 등 인공지능(AI) 도구의 적극적인 활용도 주문했다. 최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AI 기술을 보유하고도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해외 근무 임직원이 약 13만7000명으로, 국내 임직원 약 12만5000명을 넘어선다. 이미 일부 조직에서는 영어 사용이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일부 부서는 지난해부터 보고서와 회의 자료는 물론 회의 진행까지 영어로 하고 있다.



이영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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