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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욱이 왜 이래?" 김태형이 놀라고 김상진은 박수갈채…아픈손가락의 살벌했던 피칭, 배수의 진을 보여주다

OSEN

2026.02.0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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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타이난(대만),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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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타이난(대만), 조형래 기자] “(김)진욱이 왜 이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 2일 훈련에서는 김진욱이 불펜 피칭을 펼쳤다. 김상진 코치가 처음부터 끝까지 김진욱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며 격려했고, 다른 훈련을 지켜보고 있던 김태형 감독도 김진욱의 불펜 피칭 시간에 맞춰서 불펜장으로 이동해 김진욱의 피칭을 지켜봤다.

그런데 공의 무브먼트가 살벌했다. 위력적인 공을 꾸준하게 던지며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족족 꽂아넣었다. 공을 받은 입단 동기이자 친구인 포수 손성빈은 김진욱의 구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상진 코치는 포수 뒤에서, 포수 옆에서, 그리고 김진욱 옆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지켜봤다. 공 하나하나 던지고 나서 만족스러운 듯 박수를 쳤다. 박수가 연달아 터졌다. 멀찍이 지켜보던 김태형 감독도 더 가까이 다가와 지켜봤다. 그리고 “진욱이 왜 이래?”라며 이날 김진욱의 구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었다.

[OSEN=타이난(대만),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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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강도, 성실함에서는 팀 내에서도 따라올 수 없는 선수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투수의 기대감을 퍼포먼스로 승화시키지 못했다. 2024년 드디어 유망주의 탈을 벗어 던지는 듯 했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해 선발 수업을 착실하게 받았고 시즌 중반, 무너진 선발진의 구세주였다. 19경기(18선발) 84⅔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2025년에는 비로소 4선발로 시즌을 준비했다. 개막 이후 첫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8(17이닝 9자책점)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그런데 한 번 무너지고 일어서지 못했다.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1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10.00(27이닝 30자책점)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2024년의 성과가 물거품이 됐다.

시즌이 끝나고도 김진욱은 쉬지 않고 던졌다. 울산-KBO FALL LEAGUE는 물론, 대만 윈터리그까지 참가했다. 끊임없이 던지면서 김진욱은 답을 찾으려고 했다. 그렇게 스프링캠프 명단까지 포함되면서 올 시즌을 1군에서 준비하고 있다.

[OSEN=타이난(대만),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 foto0307@osen.co.kr

[OSEN=타이난(대만),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 [email protected]


어쩌면 김진욱에게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을 수 있다. 김진욱은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군 입대를 원했던 시기도 있지만, 이제는 김진욱이 스스로 더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올해가 사실상 배수의 진을 친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상무나 현역 등 군 입대를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시기다. 지난해 상무에 최종 합격까지 했지만 입대를 포기하고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모두가 아쉬운 결과와 마주했다. 이날 불펜 피칭에서 김진욱의 올해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김상진 투수코치는 김진욱의 불펜피칭이 끝나고 “계속 응원을 해줘야 한다. 본인이 겨울에 준비를 잘 해온 것 같다. 몇년 동안 계속 부진했기 때문에, 특히 작년에 스스로 느낀 것들이 많았을 것이다. 겨울에 본인들이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라고 격려했다.

그동안 윤성빈이 갖고 있던 ‘아픈 손가락’이라는 달갑지 않은 지위를 이어 받는 모양새다. 김진욱도 이제는 자신을 증명해보려고 한다. 올해는 다를까, 김진욱은 끊임없이 운동하며 답을 찾아가려고 한다. 코칭스태프도 이를 모르지 않기에 묵묵히 지켜보려고 한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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