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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검은 월요일’ 코스피, 종가 5000선 붕괴…매도 사이드카 발동

중앙일보

2026.02.01 22:44 2026.02.0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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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사상 최고치 역사를 써내려가던 코스피가 2일 종가 기준으로 5000선을 지키지 못했다. 미국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매파적 비둘기'로 불리는 케빈 워시 전 Fed 이사가 지명되면서,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코스피가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인해 5000선 아래로 떨어진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개별종목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74.69포인트(5.26%) 하락한 4949.67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1098.36으로 51.08포인트(4.44%) 밀렸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5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5323억원, 2조2128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가 4조5873억원 순매수였지만 지수를 떠받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후 12시31분에는 코스피200선물이 5%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지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의 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40.20포인트(5.21%) 떨어진 731.30이었다.

이날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내려앉았다. 일본 닛케이225, 대만 가권, 중국 상하이종합 모두 장중 1% 넘게 추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장중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차기 Fed 의장 지명에 따른 ‘워시 쇼크’가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시의 그간 발언을 볼 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유동성은 조이겠다는 ‘매파적 비둘기’ 신호가 동시에 나오자, 금·은과 비트코인은 폭락했다.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고, 미 증시가 하락하며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특히 수출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와 성장주와 기술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모두 위험자산 조정 국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날 삼성전자(-6.29%)와 SK하이닉스(-8.69%) 등 대형 반도체주를 비롯해 전반적인 종목 약세가 나타났다. 최근 미국 기술주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대규모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확산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국면에 들어섰다”며 “미국 증시 변동성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기 Fed 의장 성향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워시 쇼크'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발 불확실성이 지난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환율도 크게 출렁였다.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1464.3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24.8원 상승(원화값 하락)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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