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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피해 얻은 올림픽 무대...'음주운전' 김민석의 밀라노는 '도전이자 질문'

OSEN

2026.02.0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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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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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김민석(26)이 헝가리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선다. 개인 통산 세 번째 동계올림픽이다. 태극마크는 없다.

김민석은 오는 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 헝가리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명단에 따르면 김민석은 남자 1000m와 1500m에 이름을 올렸다. 헝가리 남자 롱트랙 대표로 출전하는 유일한 선수다.

출발점은 평창과 베이징이었다. 김민석은 2018 평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동메달을 따냈고, 평창에서는 팀 추월 은메달도 보탰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의 상징이었다. 흐름은 2022년 여름 급변했다.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자격 정지 1년 6개월, 대한체육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정지 2년 처분을 받았다. 사법 절차에선 벌금형이 선고됐다.

징계 이후 환경은 사라졌다. 소속팀 계약이 끝났고 훈련 기반을 찾기 어려워졌다. 김민석은 헝가리 빙상 대표팀에서 활동 중이던 한국인 지도자의 제안을 받아 귀화를 선택했다. 헝가리빙상경기연맹은 2024년 7월 김민석의 귀화를 공식 발표했다. 김민석은 당시 "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장기간 출전 정지 속 준비의 어려움을 귀화 이유로 들었다.

경기력은 냉정하다. 김민석은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에 헝가리 대표로 출전했다. 주종목 1500m에서 1차 대회 9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후 대회에서는 10위권 밖을 오갔고 디비전 A 최하위로 내려간 적도 있다. 신예 조던 스톨츠(미국) 등 경쟁 구도는 더 촘촘해졌다.

헝가리의 롱트랙 여건도 녹록지 않다. 쇼트트랙과 달리 올림픽 메달의 역사도 빈약하다. 이번 출전은 결과보다 '참가'의 의미가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동시에 선택을 둘러싼 시선은 엇갈린다. 징계를 견디지 않고 국적을 바꿔 올림픽을 택했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한국 대표로 메달을 따낸 선수가 외국 국적으로 올림픽에 나서는 사례는 드물다. 과거 빅토르 안, 린샤오쥔이 같은 길을 걸었다. 김민석의 선택은 기록으로 남는다. 성적은 빙판에서만 답을 낸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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