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완 김기훈(26)이 일본 아마미 스프링캠프에서 희망을 키우고 있다. 첫 불펜피칭에서 예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차 지명자의 잠재력을 확실하게 터트리지 못해왔다. 입단 8년째를 맞아 풀타임 1군이라는 비원을 이룰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캠프 첫 피칭과 훈련을 지켜본 이동걸 투수코치는 "지금까지 했던 캠프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시즌 막판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그 모습을 잃지 않고 계속 기억하고 유지하고 있다. 체인지업이 위력적이라 캠프에서 체인지업과 직구를 적절하게 연마한다면,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기대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자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다. 그러나 7년동안 1군의 주력투수가 되지 못했다. 매년 가능성을 보이며 기대를 안겨주었지만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도 9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5의 빼어난 구위를 과시한 바 있다. 올해도 1군 불펜진 가운데 한 명이다.
KIA 김기훈./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은 "작년 가을 좋았다. 올해는 기훈이까지 14명의 불펜을 운용할 것이다"며 1군 발령장을 냈다. 여전히 큰 희망을 갖고 있는 것이다. 구위와 오른손 타자들에게 통하는 절묘한 체인지업이 뛰어나다. 이 감독도 "체인지업이 좋아 좌우타자를 모두 상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입단 첫해 선발투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미치지 못했다. 이후 많은 노력을 했다. 제구를 잡기 위해 스피드를 버리기도 했고, 미국 트레이닝 센터를 찾아 폼까지 바꾸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군복무(상무)까지 포함해 7년동안 이런저런 시도를 하면서 조금씩 자신만의 틀을 찾는 시간이기도 했다. 작년 시즌 실마리를 찾았다.
전반기는 2군에서 보냈지만 후반기에 달려졌다. 2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27⅔이닝 27개의 탈삼진 을 뽑아냈다. 전반적으로 스피드, 구위, 제구, 변화구 모두 1군에서 통한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연봉도 5500만 원에서 1000만 원이 올랐다. 구단도 활약도를 인정한 것이다.
이 감독도 "이제는 1군 마운데 올라와도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 올해는 좋아질 것이다"며 기대를 했다. 제구위만 보여준다면 쓰임새는 많다. 불펜에서 좌우타자 관계없이 1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좌완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멀티이닝까지도 가능하다. 추격조까지도 다방면으로 기용이 가능한 좌완이다. 김범수가 가세했지만 곽도규가 5~6월이나 복귀하기에 김기훈의 활약이 필요하다.
KIA 김기훈./KIA 타이거즈 제공
이 감독은 FA 김범수를 영입하면서 한화에게 보낸 25인 보호선수 명단에 김기훈의 이름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1차 지명자라는 가치도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1군 주력투수로 활약할 것이라는 판단과 강한 믿음이 작용했다. 달라진 김기훈이 아마미 캠프에서도 첫 불펜피칭에서 그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