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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코트 ‘건식 레이저 프린팅’ 금속 표면 처리 패러다임 바꾼다

중앙일보

2026.02.0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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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코트 박순홍 대표와 직원들. 박 대표는 둘째줄 왼쪽에서 5번째. 사진 ㈜옴니코트
원목·석재를 사용하지 않고도 강철판에 나무·대리석과 똑같은 무늬의 입히는 ‘컬러 강판’ 등 철강 산업이 고부가가치화로 도약을 시도하는 가운데, 강판에 색(色)과 기능을 입히는 금속 소재 표면 처리 기술의 패러다임을 바꾼 한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독창적인 건식 레이저 프린팅 기술을 개발한 ㈜옴니코트(대표 박순홍)다.

옴니코트는 ‘OMNI(모든)’, ‘COAT(표면에 입히다)’ 영단어를 합성해 ‘모든 표면에 가치를 더하다’란 뜻이 담긴 회사 이름처럼, 기존 기술의 한계를 넘어 금속 소재의 활용 영역을 확대해 미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컬러 강판은 미적인 우수성과 함께 자외선 차단, 차열 등 효과로 단순 금속 강판보다 평균 4배 정도 비싸다.

현재 산업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기술은 대부분 금속 표면에 액상 잉크·도료를 칠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금속 표면에는 잉크가 잘 흡착되지 않는다. 철판, 유리 등 매끄럽고 딱딱한 물체에 물을 뿌리면 물방울이 표면에 흡수되지 않고 맺히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이 때문에 별도의 건조 작업이 필요, 이를 위한 공정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큰 편이다.



습식 대비 공정 비용 30% 절감… 1320dpi 고화질 ‘Steel Chroma’ 출시

옴니코트의 해법은 이런 습식 잉크젯 프린팅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레이저로 정전기를 일으켜 고체 분말 잉크(건식 토너)를 금속 표면에 붙인 뒤 열과 압력으로 부착하는 방식이다. 액체를 사용하지 않아 별도의 건조 공정이 필요 없다. 같은 디지털 프린팅 방식이지만, 건식이 습식 대비 비용이 30% 가까이 든다. 액상 잉크를 쓴 회사의 공정 단가는 1㎡당 170달러인 반면, 옴니코트는 125달러다.

해상도 역시 1인치(25.4㎜)당 점의 수(Dots Per Inch)가 1320dpi로 고화질 사진 수준으로 구현 가능하다. 비용 절감에 생산성이 높은데 품질까지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화학물질과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성 시험도 완료, 장기 품질 안정성도 확보했다.

옴니코트는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해 ‘Steel Chroma’라는 컬러 이미지 강판 제품을 출시했다. 금속 표면 위에 대리석·목재·패턴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어 건축 내·외장재, 방화문, 루버 강판, 아트월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포스코스틸리온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생산 라인도 구축했다.

확장성도 눈에 띈다. 향후 옴니코트는 태양광 패널, 이차전지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습식 잉크 도료를 사용하기 어려운 태양광 패널 표면의 보호 유리에 이 기술을 접목하면, 단순 회백색의 태양광 패널에도 다양한 이미지·색상을 입혀 고객 맞춤형 건축물 외장재 등으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옴니코트는 내년부터 고객 맞춤형 건축 가전재 및 B2G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도약패키지’ 통해 포스코와 기술 협력·CES 혁신상 쾌거

앞서 옴니코트는 지난해 5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비 지원을 물론, 국내 대표 철강 기업인 포스코 측과 기술적 협력도 진행할 수 있었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이 주관하고 경남도가 후원하는 사업으로, 창업 3~7년 도약 단계의 기업들이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대기업 협업, 투자·융자 연계 등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박순홍(50) 옴니코트 대표는 “저희 기술은 철강 산업에 있어 강판의 고부가가치화 사업이기 때문에 철강 제조 산업과 땔 수 없는 관계인데, 이번 창업도약패키지으로 옴니코트의 수요·공급 기업인 포스코 홀딩스, 포스코 스틸리온과 PoC 및 기술적 협력에 도움을 받았다”며 “또 여러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난해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 우수상 및 CES 혁신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고 밝혔다.

제작지원: 재단법인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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