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朴, 국힘 말 안들어줘 제거" 정규재가 본 尹탄핵과 다른 점

중앙일보

2026.02.02 00:06 2026.02.02 00:2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 16일 정규재 전 주필이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추천! 더중플-VOICE:세상을 말하다
그간 두 명의 대통령이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찾았다. 2017년 탄핵 위기에 내몰린 박근혜 전 대통령, 지난해 7월 당선된 지 한 달밖에 안 된 이재명 대통령이다. ‘퇴로’가 막힌 보수 대통령과 ‘활로’를 모색하는 진보 대통령은 왜 결정적 순간에 그를 찾았을까.

두 번의 만남을 두고 세간의 공통된 의문은 ‘왜 정규재였는가’였다. 그는 특정 세력을 등에 업은 인물도 아니다. 대다수 보수 인사가 ‘손절’했던 박근혜를 만났을 때 그는 “아스팔트 극우”라고 욕을 먹었다. 이재명 대통령을 만났을 땐 “이재명의 푸들” “변절자”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받았다. 그간의 행보는 그저 ‘바람 부는 대로 눕는 갈대의 몸짓’이었을까.

더중앙플러스 ‘VOICE:세상을 말하다’에서 지난 16일 정규재 전 주필을 만나 그의 정치적 신념이 그간의 행보와 얼마나 부합하는지 꼼꼼히 물었다. 아울러 두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느낀 차이, 두 차례 보수 대통령 탄핵에 대한 생각도 들었다. 그는 두 탄핵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내놨다.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이어진다.

" 대통령님과 인터뷰 가능하십니까. 다만 정규재 ‘개인’ 자격으로 인터뷰하길 요청드립니다. "
2017년 1월 중순, 정규재 당시 한국경제신문 주필 겸 논설실장은 청와대 대변인실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탄핵 위기에 몰린 대통령실의 다급한 인터뷰 요청이었다.
" why not? "
언론사 주필·논설실장 자격도 아니고 ‘개인’ 자격으로 인터뷰를 해 달라는 게 청와대가 내민 뜻밖의 조건이었다. 정 전 주필은 “개인 자격이란 의미가 궁금하긴 했지만, 당시 청와대 제안을 평가하거나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몇 가지 단서가 더 붙었다. 당시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탄핵 심리 관련 내용 등 몇 가지 주제를 인터뷰에서 빼자고 했다.
" 이것저것 빼면 뭐가 남을까…재미 없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래도 대통령이 꺼낼 이야기, 그 자체 만으로 의미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상당히 독특한 제안이었어요. "
2017년 1월 25일 오후, 정규재와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약 1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 전 주필은 “속 시원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고 자평했지만, 일각에선 “탄핵 사태 본질 회피” “일방적 두둔” 등 가혹한 평가도 있었다. 그리고 약 한 달 뒤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됐다.
그래픽 신다은

4년간의 윤석열 비판, 박근혜 향한 사감 때문일까
정 전 주필은 다른 보수 논객들과 달리 4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수 진영 대선후보로 선출됐을 때부터 그를 일관되게 비판해왔다. 박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검사 윤석열’에 대한 반감(反感)과 박근혜를 향한 사감(私感)이 윤석열 비판에 녹아든 걸까. 실제 정 전 주필은 박근혜와 여러 연(緣)이 있었다. 박근혜 정부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방통위원장직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고사(固辭)했다”고도 했다.


Q : 4년 넘게 윤석열을 계속 비판했다. 이유는.
당시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해 정치적 의미에서 ‘자유주의에 반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고, 그 선택이 굉장한 충격을 줄 수 있다. 우리 국민이 그걸 책임질 수 있는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는 자유주의자가 아니고, 문민적(文民的) 세계관과 사고방식을 갖지 않았다는 생각을 깊게 했다. 그래서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부터 거칠게 반대했다. 또 그는 누가 뭐래도 문재인 정부에 몸담고 ‘제도의 파괴’에 앞장섰다. 법을 이용해 수많은 보수 인사를 괴롭혔다. 불교식 표현으로 ‘악업(惡業)’을 지었다. 경계감이 있었다. 다만 그게 계엄 사태로 전개될 거란 짐작은 전혀 못 했다.


Q :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사감(私感) 때문은 아니었나?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 이유는? 윤석열 탄핵과 박근혜 탄핵 뭐가 같고, 달랐나?

(계속)
정규재 전 주필의 인터뷰는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 “朴, 국힘 말 안들어줘 제거됐다” 정규재가 본 尹탄핵과 다른 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9506

☞“뿔테안경 벗고 절 들어가라” 정규재, 한동훈에 날린 돌직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1270



김태호.조은재.신다은([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