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장동혁 "경찰 수사로 韓 징계 잘못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진다"

중앙일보

2026.02.02 04:0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된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및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언급을 내놓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경찰 수사를 통해 징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당원게시판 사건의 본질을 단순한 악성 댓글이 아닌 '여론 조작'으로 규정했다. 특히 특정 IP에서 1000여 개의 글이 집중 작성된 점을 언급하며, 과거 '드루킹 사건'에 비견될 만한 조직적 개입 의혹을 경찰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시절에는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몰랐으나, 당무감사 결과 지속적인 여론 조작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윤어게인' 등 특정 세력에 동조한 적이 없으며, 외연 확장을 위해 신중하게 행보해왔다고 주장했다.

약 4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의 결정을 둘러싼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임이자 의원은 김용태 의원 등이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최근 언론을 통해 재신임 투표를 제안한 것에 대해 "전 당원 투표를 하자. 장동혁 지도부가 재신임 된다면 100% 수용하고 당을 통합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권영진·김용태 의원 등은 "한 전 대표의 제명 결정에 대한 지도부의 설득력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수도권 민심은 지도부 생각과 다르다"며 지도부의 '우클릭' 행보를 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정훈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판을 이유로 전직 최고위원을 축출하고 연좌제식 징계를 내린 순간 장 대표는 자격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날 의원총회는 뚜렷한 결론이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한 발언이 나왔지만 오늘 결론을 내린 건 없다"라며 당분간 당내 갈등이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