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형준 기자] MVP를 수상한 코디 폰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객원기자] KBO리그를 지배하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코디 폰세(31·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감격했다. 한국에서 날아온 소포 꾸러미에 넋을 잃었다. 골든글러브를 포함해 각종 트로피와 함께 폰세의 마음을 사로잡은 물건도 있었다.
폰세의 아내 엠마 키틀 폰세는 최근 개인 유튜브 영상을 통해 오프시즌 근황을 전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 FA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유턴에 성공한 폰세는 최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로 이사를 간 뒤 몸을 만들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터전으로 옮긴 폰세는 한국에서 날아온 소포도 언박싱했다. 키가 198cm에 이르는 폰세의 가슴 높이로 쌓아올려진 짐들은 전부 한국에서 온 것이었다. 트로피들이 담긴 박스의 무게만 21.81kg에 달했다. 지난해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을 차지하며 트로피를 휩쓸었다.
트로피 박스임을 확인하고 다시 테이프를 붙여 밀봉한 폰세는 직접 트로피라고 박스에 썼다. 이어 전 소속팀 한화 이글스 모자, 유니폼, 훈련복 등을 꺼내 정리한 폰세는 그 밑에 깔린 묵직한 가방 하나를 번쩍 들어올리면서 “오, 이 상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흥분했다.
토론토 코디 폰세가 집에 도착한 골든글러브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 /엠마 키틀 폰세 유튜브
‘2025 골든글러브 어워즈’라고 새겨진 야구 가방. 그 안에는 KBO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가 아크릴 케이스 안에서 황금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폰세는 “내 인생에서 첫 골든글러브다. 한국에서든 아니든”이라며 기뻐했다. “정말 멋지다”며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한 채 바라봤다.
폰세는 지난해 11월 열린 KBO 시상식에 참석해 MVP를 비롯해 각종 트로피를 직접 받았다. 그러나 이후 토론토와 계약이 임박하면서 미국으로 떠났고, 12월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불참했다. 손혁 한화 단장이 대리 수상했고, 폰세가 골든글러브를 실물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MVP 트로피, 최동원상 트로피, 월간 MVP 트로피가 다른 박스에서도 줄줄이 나왔다. 한국에 딱 1년 있었지만 골든글러브 포함 무려 8개 트로피를 챙길 만큼 폰세는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1년 전만 해도 미국 독립리그를 가야 하나 고민했지만 한국에서 인생을 바꿨다.
토론토 코디 폰세가 한국에서 쓴 투구판을 보고 있다. /엠마 키틀 폰세 유튜브
각종 상만큼 폰세에게 의미 있는 게 있었다. 지난해 실전 경기에서 쓴 투구판이었다. 폰세는 “이건 상은 아니지만 내게 진짜 특별한 것이다. 투구판을 돌리면 여기저기 사용한 흔적이 보인다. 1년 내내 모든 투수들이 던진 스파이크 자국이 남아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5차전 패배로 시즌이 끝난 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마운드의 흙도 챙겨갔던 폰세에겐 한 시즌 내내 밟고 있던 투구판도 남다르게 다가왔다. 한화 구단의 배려로 폰세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는 폰세이지만 아직 한국 물이 빠지지 않았다. 개인 훈련 중인 그는 “내일 가볍게 공을 던지려고 한다. 한국에선 이걸 캐치볼이라 부른다”며 한국식 야구 용어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편 토론토는 오는 12일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투수·포수조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된다. 폰세는 딜런 시즈, 케빈 가우스먼, 셰인 비버, 트레이 예세비지에 이어 토론토의 5선발로 예상되고 있다. 트레이드가 유력하지만 1선발이었던 호세 베리오스와 스윙맨 에릭 라우어 등 선발 자원들이 있어 폰세도 시범경기부터 확실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OSEN=대전, 박준형 기자]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13년 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KBO 올스타전은 드림 올스타와 나눔올스타 대표로 나선 총 30명의 선수가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1회초 선발투수 폰세가 류현진의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7.12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