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하순 기준 10장(순)당 1515원으로 집계됐다. 순별 평균 가격이 1500원, 장당 150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 2024년 초 장당 100원 수준이던 김 가격은 2년 만에 5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최근 3년 새 가격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2023년에 전년보다 10% 오르면서 장당 100원을 넘어섰고, 2024년에는 25% 뛰었다. 지난해에도 8%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렇게 김값이 ‘금(金)값’이 된 데는 국산 김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출 물량이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김 수출량은 전년 대비 13.7% 늘어난 1억699만 속(100장)이었다. 김 수출 단가는 ㎏당 29.8달러로 전년보다 32.1% 올랐다.
김 수출 호황은 밥상물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김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14.9% 오르며 주요 수산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기(10.5%)와 고등어(10.3%) 가격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김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양영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해 5000만 속가량 늘었지만, 수출과 내수 소비가 그 이상 증가했다”며 “정부는 김 생산량 확대, 소비자 할인 지원 정책으로 가격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