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테마파크·스트리밍 호조…분기실적, 시장예상치 상회
매출 5% 증가…테마파크 영업익 6% 늘어 성장 견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지난 분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냈다.
2일(현지시간) 디즈니가 발표한 2026 회계연도 1분기(작년 10∼12월)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259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 조정치는 1.63달러로, 작년 동기 1.76달러에서 7% 감소했다.
매출과 EPS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257억4천만달러, EPS 1.57달러)를 상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영화와 방송, 스트리밍 사업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이 116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 2'와 '아바타: 불과 재' 등의 흥행 덕분이다.
다만 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콘텐츠 제작비와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 푸보TV 합병 비용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보다 35% 감소한 11억달러를 기록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53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스트리밍 사업의 구독료 수입은 13%, 광고·기타 수입은 4% 각각 늘었고, 비용은 감소하면서 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72%나 늘었다.
테마파크 사업이 포함된 체험사업 부문 매출은 100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이 부문의 영업이익도 33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 불어났다.
체험사업 부문 매출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미국 언론은 디즈니 이사회가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의 후계자를 논의 중인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호실적이 이 부문을 이끄는 조시 다마로 회장에게 힘을 실어준다고 짚었다.
시장에서는 디즈니 체험사업 부문 회장 다마로와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 공동 회장 데이나 월든을 유력 CEO 후보로 보고 있는데, 다마로가 이끄는 체험사업 부문이 근래 월등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디즈니 이사회가 이번 주 회의를 열어 아이거 후임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전날 블룸버그 통신은 디즈니 이사회가 다마로 회장을 차기 CEO로 뽑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이거 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이렇게 급변하는 세상에서 어떤 형태로든 현상 유지를 시도한 것은 실수였다고 믿으며, 후임자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즈니의 강점과 잠재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차기 CEO에게 "좋은 카드를 건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