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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선은 공항이다" 밀라노 올림픽, 도핑 관리 전면 강화...ITA '고강도 검사 가동'

OSEN

2026.02.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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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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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도핑 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국제도핑검사기구(ITA)는 대회 전 과정에 걸친 고강도 검사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도핑검사기구(ITA)는 29일(한국시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도핑 방지를 위한 고강도 관리 계획을 공개했다. 출발선은 경기장이 아니라 공항이다.

도핑은 스포츠에서 가장 무거운 반칙이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금지약물을 복용하거나 주입하는 행위는 공정성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선수의 생명까지 위협한다. 국제 스포츠계가 고의 여부를 따지지 않고 출전 정지, 메달 박탈, 장기 징계로 일괄 대응하는 이유다.

동계올림픽 역시 예외는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68년 그르노블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도핑 검사를 도입했다. 이후 1999년 세계반도핑기구(WADA) 출범과 함께 기준은 더욱 촘촘해졌고, 현재는 사후 재분석까지 전제로 한 관리 체계가 정착됐다.

최근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뒤흔든 러시아 피겨 스케이터 카밀라 발리예바였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판결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10대 초반부터 수십 종의 약물을 반복적으로 투여받았고, 금지약물 수치 역시 단순 오염으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결과는 4년 자격 정지였다.

이런 전례를 의식한 ITA는 밀라노·코르티나 대회에서 검사 강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ITA는 "독립적이고 정보 기반의 도핑 방지 프로그램을 대회 전반에 적용할 준비를 마쳤다. 조직위원회와 이탈리아 국가도핑방지기구와 협력해 모든 종목, 모든 경기장에서 위험도에 비례한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약 2200건의 도핑 검사가 진행된다. 소변·혈액·건조혈액점 샘플을 포함해 약 3000개의 시료가 채취된다. 모든 샘플은 ITA 중앙 보관 시설에 저장되며, 최대 10년간 재분석이 가능하다.

분산 개최로 인한 관리 공백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ITA는 중앙 통제 방식과 현장 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지역별 편차 없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단속의 시작점은 공항이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은 ITA가 대회 참가 단계부터 불시 검문과 검사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지약물 은닉 방식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사생활 침해 논란이 뒤따를 수 있지만, 공정성을 우선하겠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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