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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할 테니, 제발 고쳐주십쇼"→"부산에 집부터 구해라"…절절한 부탁에 응답한 스승, 9년 만의 재회 왜 기대될까

OSEN

2026.02.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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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코치진과 투수20명,포수5명,내야수9명,외야수7명 등 총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김상진 코치가 최충연과 투구 영상을 보며 얘기하고 있다. 2026.01.31 / foto0307@osen.co.kr

[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코치진과 투수20명,포수5명,내야수9명,외야수7명 등 총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김상진 코치가 최충연과 투구 영상을 보며 얘기하고 있다. 2026.01.31 / [email protected]


[OSEN=타이난(대만), 조형래 기자] “뭐든 할테니, 다시 고쳐주십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충연(29)은 더욱 더 간절해졌다. 2016년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 선수인 최충연은 지난해 고향팀을 떠나야 했다. 경북고 출신으로 대구에서 성장해 삼성을 대표하는 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패했다. 1군 통산 198경기 5승 19패 9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6.10의 성적을 남겼다.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롯데가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지명을 했다. 롯데는 현장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충연의 고점을 알고 또 어떻게 다루면서 개선해 나가야 할 지를 아는 인물이 또 있었다. 바로 김상진 투수코치였다.

최충연의 최고 시즌은 2018년으로 70경기 85이닝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특례까지 받았다. 이 좋아지는 과정에서 김상진 코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최충연도 김상진 코치와 재회를 기대했다.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최충연은 “김상진 코치님이 제가 2017년에 삼성에서 연이 있었다. 그때 제가 완전 크게 문제가 됐던 오른팔 부분을 거의 1년 만에 고쳐주셨다. 아무래도 코치님과 저는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해주시는 것 같다”라며 “지금 주문하시는 것도 전부 다 좋은 방향이고 고치면 너무 좋겠다는 방향이기 때문에 계속 해나가면서 조금씩 고쳐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향팀을 떠나는 게 쉽지는 않은 일. 그는 “사실 생각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팀을 떠나게 된다는 게 생각한 것보다는 당황스럽긴 했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팀을 처음 옮겨봤지만 그래도 새로 옮기는 곳에서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마인드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당연히 김상진 코치의 존재가 컸다.

“다시 만나고 싶은 코치님이었다. 뭔가 복잡할 때 물어보고 이제 2017년에도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 워낙 확고하게 밀어주시고 또 계삭 안 돼도 기다려 주신 분이다. 그래도 제 투구 폼이나 메커니즘을 잘 아시는 코치님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만나게 됐을 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게 최충연의 말이다.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이 되자마자 김상진 코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이적이 결정되자마자 전화를 드려서 감사하합니다. 제발 뭐든 할 테니까 다시 좀 만져 달라고, 다시 좀 고쳐달라고 했다”라고 간곡하게 부탁했고 김상진 코치도 “최대한 빨리 부산에 집부터 구해라”는 말을 건넸다. 최충연은 바로 부산으로 향했고 비시즌 사직구장에서 또 다른 파이어볼러 윤성빈과 함께 운동했다.

1월에는 이민석 김영준과 함께 바이오메카닉을 기반으로 한 에이젝 스포츠 과학 종합 센터에서 단기 연수를 받고 오기도 했다. “제가 가본 센터 중 가장 연구를 많이 하는 것 같다”라는 최충연은 “그동안 코치님들의 말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몸이 안 깨어난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좀 침체기가 있었다. 굳어 있는 안 좋은 밸런스들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해봐야 몸이 느낄 것 같다. 일단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떨어져 있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틀어져 있는 느낌이라고 김상진 코치님께서 말씀을 하셔서 1부터 다시 재정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도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절대 짧게 봐서는 안 될 것 같다. 급하게 해서도 안 될 것 같다고 코치님도 말씀을 하신다. 그냥 지금은 언제까지라고 생각을 안하고 계속 훈련을 하면서 따라가는 것에만 집중을 하고 싶다”라며 “롯데 오기 전에는 생각이 많았고 폼 쪽에 고민도 많았다. 그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좌절도 했는데 이제는 싹 비우고 코치님 말씀만 집중하고 따라가게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OSEN=타이난(대만),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최충연 / foto0307@osen.co.kr

[OSEN=타이난(대만),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최충연 / [email protected]


“삼성에서는 안 좋은 모습도 많았고 무너진 모습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저를 쓰기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삼성에서도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고 지난날을 되돌아본 최충연이다. 이제는 부산에서 그리고 자신의 은인과도 같은 스승과 재회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그는 “롯데라는 팀이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가 너무 잘 잡혀있고 어린 애들도 형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잘 적응하는 것 같다”라며 “코치님이 한두 명 살리신 것도 아니지 않나. 엄청 기대가 된다. 얼마나 꾸준히 하느냐, 그리고 체력적으로 받쳐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코치님이 알려주시는 메커니즘을 바꿔나갈 수 있게 몸이 안 쳐지게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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