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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특급의 대역전극.. 응우옌, 무실세트 펼치던 '전설' 산체스 3연승 저지 'PBA 첫 우승컵'

OSEN

2026.02.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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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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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베트남 특급'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이 프로당구(PBA) 무대 진출 4년 만에 마침내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응우옌은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4대천왕 중 한 명인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를 세트스코어 4-3(11-15, 8-15, 15-3, 15-9, 4-15, 15-2, 11-4)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역대 25번째 PBA 우승자에 이름을 올린 응우옌은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아 누적 상금 1억 9850만 원을 기록했다. 덕분에 상금 랭킹 역시 34위에서 6위(1억 1100만 원)로 껑충 뛰며 월드챔피언십 진출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응우옌은 마민껌에 이어 베트남 국적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PBA 우승자가 됐다. 우승 상금 1억 원을 거머쥔 그는 상금 랭킹 6위로 껑충 뛰며 3월 월드챔피언십 진출권까지 확보했다.

[사진]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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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산체스는 PBA 역대 2번째로 3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응우옌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 5차례 결승전에 올라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한 산체스는 시즌 랭킹 1위(3억 1500만 원, 38만 7500포인트)는 굳건히 지켰다. 

초반 흐름은 산체스가 가져갔다. 산체스는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 PBA 역대 두 번째 3연속 우승과 대회 '무실세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하지만 3세트부터 응우옌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응우옌은 3세트를 15-3으로 따내며 산체스에게 이번 대회 첫 세트 패배를 안겼고, 4세트까지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진]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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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를 산체스가 15-4(10이닝)로 가져가며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응우옌이 2이닝 만에 6세트를 15-2로 잡아내면서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끌고 갔다. 결국 끈질김과 집중력이 앞섰던 응우옌이 극적인 역전극을 펼쳐 보였다.

응우옌은 우승 직후 "챔피언에 등극한 이 순간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차다"면서 "2년 전 우승에 실패하고 나서 많은 고민을 했고, 더 열심히 노력했다. 우승을 하는 것은 행운이 필요하지만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산체스는 패했지만 전설의 품격은 지켰다. 산체스는 마지막 세트에서 5점째 득점에 성공했으나 공격 시도 전 공을 미세하게 건드린 것을 심판에게 자진 신고, '양심 선언'을 했다. 결국 파울로 득점이 취소됐고 상대적으로 응우옌이 흐름을 가져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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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속에서도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산체스는 "선수가 아니면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큐가 공에 닿는 게 느껴졌고, 이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잠에 들기 전에 생각이 날 것 같았다. 파울로 이득을 취하고 싶지 않아 심판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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