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유럽 왕실도 엡스타인 파문…부적절한 친분 탄로나 뭇매

연합뉴스

2026.02.02 16:2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노르웨이 총리, 왕세자빈 논란에 "판단력 부족" 입장 표명 영국 앤드루 이어 벨기에도 로랑 왕자 파문…유럽 거물급 정치인도 줄사퇴
유럽 왕실도 엡스타인 파문…부적절한 친분 탄로나 뭇매
노르웨이 총리, 왕세자빈 논란에 "판단력 부족" 입장 표명
영국 앤드루 이어 벨기에도 로랑 왕자 파문…유럽 거물급 정치인도 줄사퇴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유럽 왕실이 그간 미국의 희대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부적절한 친분을 이어왔던 것으로 속속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유럽 왕실 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커지고 있는 곳은 노르웨이다.
엡스타인과 지나치게 밀착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왕실 인사가 다름 아닌 왕위 계승 1순위인 호콘 왕세자의 아내 메테마리트 왕세자빈(52)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추가로 미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서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의 이름이 최소 1천번 이상 등장하며 둘 사이의 부적절한 친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왕세자빈은 즉각 "판단력이 부족했으며 엡스타인과 접촉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고 밝혔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노르웨이 총리까지 수습에 나섰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2일 취재진에게 "판단력이 부족했다는 왕세자빈의 말에 나도 동의한다"면서도 아직 왕실과 이번 일로 연락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르웨이 1위 신문은 정치 에디터 논설을 통해 "이번 일 이후에 메테마리트가 왕비가 될 수 있을까?"라고 지적하는 등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벨기에 왕실에서도 잡음이 커지고 있다.
필리프 벨기에 국왕의 남동생인 로랑 왕자(62)가 생전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었다고 2일 시인하면서다.
로랑 왕자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엡스타인과 "일대일" 만남을 두차례 가졌다고 밝히면서도 "공개적으로나, 단체로는"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영국 왕실에서는 엡스타인과 맞물린 성추문으로 지난해 10월 앤드루 전 왕자(65)가 지위를 박탈 당한 데 이어 그의 전처인 세라 퍼거슨(66)과 고위 정치인까지 줄줄이 도마 위에 올랐다.

퍼거슨은 엡스타인을 '오빠'라고 부르며 수천만원에 달하는 금전적 지원을 요청하는가 하면, 현재 왕위 계승 서열 9위와 12위인 두 딸 비어트리스·유지니 공주와 함께 세 모녀가 엡스타인과 점심을 먹은 정황도 나왔다.
영국 왕실은 아직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럽 정관계도 발칵 뒤집힌 것은 마찬가지다.
정치인, 고위 당국자도 직간접적으로 엡스타인과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미로슬라우 라이차크 슬로바키아 국가안보 고문은 2018년 "소녀들이 놀랍다"는 문자 메시지를 엡스타인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2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영국에서는 피터 맨덜슨 전 산업장관이 2009년 정부 경제 정책이 적힌 내부 메모를 사전에 엡스타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키어 스타머 총리가 긴급 조사를 지시한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유리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